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닌 비와 동행하며 느즈막히 일어나 동네 산책을 했다. 걷기에 참 좋은 날이다.


동네를 골목길을 돌아 대나무밭을 통과하고 언덕에 올라 마을이 내려다보다 저수지 옆길에서 산으로난 길을 걸었다. 비 탓인지 논과 밭엔 아무도 없고 간밤에 내린 비는 스스로에게 딱 필요한 만큼씩만 가져갈 것같은 식물들에게도 좋고 시원한 기온이 걷기 나서는 내게도 좋다.


뜰 사잇길에 난 풀까지 뽑고 나니 남은 휴일이 여유롭다.


박주가리

흰망태버섯

애기나팔꽃

녹두


좀고추나물

계요등

사위질빵

며느리밑씻개

아까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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