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체꽃'
높은 산마루에 한바탕 구름이 몰려왔다가 물러간 자리에 보랏빛 꽃송이 하나가 우뚝 솟았다. 고고한 자태로 멀리 내다보는 것이 꼭 산아래 두고온 그리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비의 날개처럼 살포시 밑으로 처진듯 늘어져 있는 바깥쪽 꽃잎에 호응하듯 자잘한 꽃잎이 안쪽에 또 있다. 솟아난 꽃술과 어울려 꽃 속에 또 다른 꽃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 그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가느다란 꽃대에 의지해 비교적 큰 꽃을 피워 위태롭게 보이지만 들꽃의 강인함이 그대로 담겨있다. 솔체꽃과 비슷한 구름체꽃이 있는데 둘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비슷하여 구분하기 무척이나 어렵다.


양치기 소년과 소년을 좋아했던 요정 사이에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 마음을 담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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