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갓길에 차를 세운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해지는 서쪽을 향한 눈맞춤이다. 무엇이고 눈에 들어와 잠시 머물게 되는 순간이 오면 이렇게 속도를 멈춘다. 오래된 버릇이라 자연스럽다. 그 버릇으로 인해 참으로 귀한 순간들과 많이도 눈맞춤 했다.

다음에 하지, 또 기회가 있겠지 하는 알수 없는 내일을 담보로 오늘의 귀한 때를 놓치는 일이 빈번한 일상에서 이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긴 하루를 위로하는 짧은 눈맞춤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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