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래꽃'
벼가 자라서 윗 논둑의 키를 훌쩍 넘어서고 햇볕이 타는듯한 여름 한복판에 들어서면 비로소 풀 사이에서 그 하얀 속내를 드러낸다. 담아둔 무엇이 그리 깊기에 밖으로 다 드러내지 못하고 반쪽만 열었을까. 남은 반쪽의 하얀 속내는 또 무엇으로 필지ᆢ.


다섯개의 꽃잎이 한쪽으로만 피어 그 독특함을 드러낸다. 여리고 연약한 줄기로 보이지만 제법 강인함을 가졌다. 눈둑이나 습기많은 곳에서 주로 살지만 햇볕을 좋아한다.


수염가래꽃이라는 이름은 수염이라는 말은 아이들이 놀이할 때 코 밑에 달고 노는 수염 같아서 붙여졌고, 가래는 농기구 가래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꽃이 갈라진 것 때문에 갈래라는 말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큰키에 보라색으로 꽃을 피우는 숫잔대와 꽃모양은 같으나 크기와 색깔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수염가래, 사리초라고도 한다. '악의', '가면', '거짓'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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