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反映
문득 고인 물웅덩이에 시선이 고정된다. 물 위를 걷는 생명의 잔영도 함께여서 하늘을 향한 키다리나무의 떨림을 대신하는 것으로 읽힌다.

대상에게 영향을 미쳐 드러나게 하는 것이 반영이다. 늘 그 자리 그렇게 있다는 것을 잊었다. 어쩌다 틈을 보여주는 것으로 겨우 알아차리곤 이내 잊고 산다. 마치 그것이 삶의 본래 모습인양.

땅이 하늘을 향한 나무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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