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꼬리'
불쑥 솟았다. 높은 산 풀숲에서 다른 풀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가느다란 꽃대를 쑤욱 올려 그 끝자락에 뭉쳐서 꽃을 피웠다. 상당해 보이는 꽃의 무게를 감당할 꽃대는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리며 스스로를 지킨다.


초여름에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의 꽃이 핀다. 작은 꽃이 뭉쳐피어 그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낸다. 범꼬리라는 이름은 원기둥처럼 생긴 꽃이삭의 모양이 범의 꼬리와 흡사하다는 데서 얻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범꼬리 종류로는 산에서 만나는 것은 대부분 그냥 범꼬리다. 가늘고 키 작은 가는범꼬리와 눈범꼬리, 깊은 숲에는 잎의 뒷면에 흰 털이 많아 은백색이 되는 흰범꼬리, 씨범꼬리와 호범꼬리 등도 아주 귀한 범꼬리들이라고 한다.


긴 꽃대에 꽃봉우리도 길쭉한 모습에서 연유된듯 '키다리'라는 꽃말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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