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나들이
새벽잠을 깨우는 빗소리로 시작된 휴일 섬진강을 보러 길을 나섰다. 김용택 시인의 진메마을에서 순창 향가유원지에 이르는 길이다. 그 사이에 구담마을 지나 요강바위의 장구목이 있다.


여름 섬진강의 물 흐름이 시윈치 않다. 가물어 속이 타들어갔던 섬진강 사람들 마음 속이 그러했을 듯 싶다. 때마침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지며 뒤집힌 강물에 투망질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제법 큰 몰고기들이 잡혔다. 주인을 따라온 강아지들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주변을 멤돈다.


"퍼 가도 퍼 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1'에서 노래했듯 마르지 않을 섬진강의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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