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다.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일부러 확인 시켜주려는지 더위가 사납도록 성질을 부린다. 여름이 제 이름 값을 하는 거라고 어여삐 봐줄 거라곤 여름꽃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 뿐이다.

따갑도록 강렬한 햇볕을 피해 큰 나무 그늘로 숨어들어서도 햇볕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산수국과 눈맞춤 한다. 이토록 눈부신 꽃도 여름날의 폭염이 있어 가능하다. 그러니 이른 더위를 피할 이유가 따로 없다.

숲에 들어 숨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여름이다. 숲은 마음 머무는 어디에도 있다. 숲향기 나는 그대라는 숲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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