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조심스런 날개짓이다. 낯선 대상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역한 신출내기의 아침 나들이를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움직임을 멈췄더니 다시 가까이 왔다가 보란듯이 날아간다.


낮게 낮게 나는 것이 멀리갈 생각은 없어 보이고 노오랗게 보송거리는 솜털이 조심스런 날개짓을 가늠케 한다. 지금은 논 가운데가 영역의 전부이고 그 터전을 의지해 서툰 날개짓을 시작하는 것이 충분히 성장한 후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꼭ᆢ높고 멀리만 가기 위해 날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산을 넘어온 바람결에 설렘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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