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수염'
입암산성, 오래전 기억을 거슬러 올라 남문에 도착하니 성벽 돌틈에서 반긴다. 시간이 겹으로 쌓인 흔적이 역역하다. 산 중에 돌을 쌓고 그 쌓은 돌로 목숨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도 이 자리에서 보았을까?
줄기를 따라 돌려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이하다. 꽃은 하얀색이거나 연한 노란색으로 대여섯 송이가 뭉쳐서 피는 것이 특징이다. 꽃잎에 알록달록한 점은 있는 것도 특이하다.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은 꽃잎 밑에 달린 꽃받침 끝이 수염처럼 뾰족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꼭 광대의 수염 같이 생겼다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광대 혹은 꽃수염풀이라고도 불리는 광대수염은 외롭게 무대 위의 삶을 사는 광대의 마음을 빗댄 것인지 '외로운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