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개구름 떠가는 파아란 하늘이 마치 여름날을 닮았다. 산 등성이를 따라 넘는가 싶더니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전할 안부라도 있는 것처럼 멈춘듯 부풀어 올랐다.덜 여문 햇살이 바람따라 전해지는 늦봄의 흩어지는 꽃향기를 닮았나 보다. 산을 넘는 구름 위에 한없이 품어도 좋을 은방울꽃 향기 담아 먼 그곳으로 보낸다. 그곳까지 가는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듯 구름 한번 튼실하다.그곳에 닿을지 못닿을지는 구름을 부추키는 바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