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습관처럼 뜰을 한바퀴 돈다. 같은 곳 비슷한 시간대를 거닐지만 늘 달라지는 모습에 그날그날 유독 눈에 들어오는 녀석은 따로 있다.

모처럼 햇살 좋은 오월의 아침 개양귀비 붉은빛이 선명하다. 한 두 개체 옮겨 심은 것이 한해가 지나니 여기저기 제법 많은 꽃을 피운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했던가. 애써 꾸미지 않고서 얻는 자연스러움과 시간이 쌓인 연륜 속 베어나는 온화함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리라.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책과 꽃과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모든 사람을 포함한 세상 모든 스승에게 두손 모아 고개 숙인다.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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