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한 해의 시작을 꽃으로 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이다. 눈 속에 묻혀서도 꽃을 피우니 꽃 지고난 후 오랜 시간동안 꽃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왔던 사람들에 귀하고 반가운 존재가 따로 없다.


한창 추운 겨울 강원도 바닷가 어디쯤에서부터 들려오는 꽃소식에 덩달아 발걸음이 급해지지만 알고 있는 자생지를 몇번이고 찾아가도 여간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게 애만 태우다 무등산에서 올해 첫 눈맞춤을 했다. 발걸음은 급한데 마음은 오히려 느긋하다. 복수초는 한낮에만 꽃잎이 벌어지고 밤에는 꽃잎이 오므라들기에 볕좋은 때가 눈맞춤의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복과 장수,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복수초 종류로는 최근 3종류가 보고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세복수초'와 '개복수초', '복수초'가 있다고 한다.


눈속에 핀 복수초는 보지 못했지만 꽃에 기대어 담아놓은 사람들의 소망인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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