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요등'
작은 통모양으로 생긴 꽃이 보송보송 솜털을 달고 붉은 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다. 덩굴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뻗어나온 꽃자루에는 손톱 크기 남짓한 작은 통모양의 꽃이 핀다. 담벼락을 타고 늘어진 줄기에 옹기종기 모여 많이도 피었다.


말라비틀어진 열매로 꽃을 떠올리기에는 아는 것이 부족했나보다. 콩알 굵기로 둥글고 황갈색으로 익으며 표면이 반질거리는 열매를 저물여가는 겨울숲에서 만났다.


'계요등鷄尿藤'이라는 이름은 한창 자랄 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보면 약간 구린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가 닭 오줌 냄새와 비슷하여 닭 오즘 냄새가 나는 덩굴이란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혜'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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