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달개비'
색의 조화가 만들어낸 절묘함이다. 어울림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듯 멋과 맛을 함께 보여준다. 만개한 널 보려면 햇살 환하게 비치는 아침이 좋다.


출근길 자주달개비를 보자고 꽃 근처를 서성이는 나를 보고는 트럭에서 내린 아주머니가 자주달개비를 닮은 미소로 띄며 지나간다. 자주달개비를 사이에 두고 낯선 아주머니와의 눈인사가 곱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양달개비, 자주닭개비, 자로초라고도 불리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흐리거나 오후에는 시든다.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닭의장풀은 꽃잎이 2장은 푸른색, 1장은 흰색인데 자주달개비는 꽃잎 모두가 푸른색이고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주달개비가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자주달개비를 심고 있다고 한다.


자주달개비의 이 곱기만 한 꽃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외로운 추억', '짧은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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