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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습관 -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결정적 차이
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오늘은 남은 내 미래의 첫날이다
어제와 별 다를 것 없는 오늘이다. 이런 날들이 쌓여 내 생을 만들 것인데 그래도 괜찮은 걸까?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면 문득 드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사건이나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 간다는 것 역시 쉬운 것은 아니기에 생각으로 그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혼란스러운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역사적 인물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말한다. 그들이 가진 것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고. 특별한 환경이나 물려받은 조건에 의해 지금의 사회적 성공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다른 것일까? 성공한 그들과 일반인들의 다른 점을 찾아보는 것, 이것이 지금 내 모습을 규정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사회가 주변사람들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단 하나의 습관’의 저자 연준혁은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 그 차이에 주목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모습에서 찾아낸 것이 ‘습관’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의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습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어 되풀이함에 따라 고정화된 반응 양식’이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형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이거나 의식적인 행동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형성된 습관을 결정적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시각으로 ‘단 하나의 습관’에서는 역사적 인물이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비교분석하면서 습관이 가지는 긍정적인 힘의 원천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습관에서 온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습관의 어떤 특성이 그런 힘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일까? 여기서 저자가 찾아낸 힘의 원천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한다. 이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각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보고 있다. 새종의 ‘토론과 경청’, 김정희의 ‘정보를 소중히 여기는 일’. 알렉산더 플레밍의 ‘놀이처럼 즐기는 것’, 마틴 루터 킹의 ‘좋은 문구를 외우는 것’, 옹정제의 ‘신하의 보고 문서에 꼬박꼬박 답장을 쓰는 일’, 이덕무의 ‘관독일기’ 등에서 보이는 사소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독특한 습관에 주목한다. 사마천이나 알렉산더에서 김재동이나 조인성까지 저자는 역사적 인물이나 현 시대 사람들에게서 찾아낸 그들의 습관을 시대를 넘나들며 내용적으로 비슷한 습관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비교 분석한다. 그 속에서 시대적 환경이나 조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습관이 가지는 커다란 힘을 확인하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보더라도 습관은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열정과 시간이라는 짝이 맺어져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렇지만 습관은 시간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결단이 요구된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각오와 그 일을 끊임없이 밀고나가는 열정이 습관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본다. 이렇게 형성된 습관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이며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들어 가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해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간다. 지나온 한 달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올 한해가 결정될 수도 있다. 다소 어설픈 시작이었을지라도 아직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훨씬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 그만큼 열려있다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오늘은 남은 내 미래의 첫날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을 어떻게 살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