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역사 - 부정부패의 뿌리, 조선을 국문한다
박성수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관은 아무나 쓰는 모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조상들의 삶에서 미래를 살아갈 희망의 지혜를 찾고자 함이라 생각한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이 살았고 그 사람들 모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던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들 중에 유독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 되었던 사람들은 역사에 기록에 남아 오랫동안 사람들의 지탄을 받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도 이러한 진실에서 비켜갈 수 없을 것이다.

[부패의 역사 : 부정부패의 뿌리, 조선을 국문한다]에는 저자 박성수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스하게 흐른다. 이 책은 500년 왕조를 이어온 조선이하는 나라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근간에 대해 살피면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고려 말 부패한 왕조를 뒤엎고 새로운 기치로 세운 조선왕조는 청백리의 나라였으나 관요들의 부정부패로 망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500년 이어온 역사 속에 청백리라 칭할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그것도 건국 초반기에 집중 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세월이 흐르며 부정부패가 심해진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준다. 그 중심에 위로는 임금으로부터 제상과 고급 관리, 지방관에 이르기까지 관료들의 문제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민중을 선도하고 책임져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가 무너졌을 때 오는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증명하고 있다. 관료의 수급 통로였던 과거제도의 변질, 유교의 근간 이였던 성균관의 몰락, 권력 쟁탈전 이였던 각종 사화와 당쟁 그리고 외침에 대응하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점을 살피는 과정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권력, 당파의 이익과 개인들의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욕심으로부터 발로한 부패의 고리를 단절하지 못한 역사의 아픔을 아픈 가슴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는 그렇게 한숨 쉬고 말 아픈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이름 없는 청백리들에 의해 면면이 이어져 온 우리민족의 저력을 발견한다. 그 힘이 오늘날의 우리를 있게 한 근본인 것이다. 저자는 근대역사에 이어진 현대사회로 넘어오는 시기에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연결고리가 오늘날의 부정과 부패로 이어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선조들의 삶에서 옳고 그름의 지혜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것이 역사를 살펴보는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관은 아무나 쓰는 모자가 아닙니다]라고 했던 말에서 우리가 얻을 교훈은 위로는 대통령으로부터 아래로는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개인의 올바른 삶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으로 꿈 꿀 수 있게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