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지 에세이스트가 권하는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나이 마흔은 미혹됨이 없어 부동의 위상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나 보다. 이 글의 뜻을 알고부터 나는 나이 40이 되기를 기다렸다. 나를 둘러싼 온갖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흔들리지 않은 자신을 보고 싶은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지금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 천명을 알아가는 나이로 접어들어 간다. 불혹이라는 나이는 미혹되지 않고 자신을 세운 완결의 나이가 아니라 더해지는 외부자극에 흔들림 없는 자신을 더 강하게 세우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나이를 드는 걸까?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을까 하고 이 책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을 손에 들었다. 인생에서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고 유쾌하게 나이 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과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지혜를 담은 58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단순하고 심심하며 유쾌하고 때론 역설적인 반전을 보이는 저자의 글에서는 떠나지 않은 따스한 미소가 머문다. 58가지 이야기 중에 3. 나쁜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8. 당신을 지겹게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21.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58. 먼저 사과하라, 화해하라, 도움을 주라가 유독 마음을 끌었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에서 해법으로 제시하는 [그녀가 옳다, 그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정말로]에서는 절로 웃음이 번진다. 상대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비법이 좋다.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고 당당하게 우뚝 서려고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 독자의 나이의 많고 적음에 구애됨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곧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과 사람들에게 끄달리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오늘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하지 말라와 ...가 아니다는 무슨 도덕적 근거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과 이런 식의 행동을 삼가라고 할 때 독자가 감수해야 할 뭔가가 있을 거라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살이에서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타성으로 굳어 버린 반응과 충돌하지 않도록 경계하라. 그러면 완벽한 인생은 영원히 당신 것이 된다. 행운을 빈다.(서문)

속도전, 강박증, 불안감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이 들어감이
젊음을 빼앗기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긍정적으로 삶을 가꾸어가는 속에 희망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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