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덩굴'
잘 있겠지 싶어 지난해 봤던 곳으로 눈맞춤을 하기위해 찾아갔다. 조그만 암자 바위틈에서 자라던 녀석들인데 사라지고 없다. 건물이 헐리고 건물만한 바위바 옮겨져 있다. 서석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지 때가 늦은건지 못내 아쉽다. 발품 판 일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사진으로 대신 한다.


콩짜개덩굴은 주로 해안 산지나 섬 지방의 그늘진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다. 두툼한 잎에서 전해지는 질감이 독특하다.


영양엽이 콩짜개와 비슷하기 때문에 '콩짜개덩굴'이라고 한다. 짜개는 '콩이나 팥 따위를 둘로 쪼갠 것의 한쪽'은 의미하니 이름이 붙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따뜻한 바닷가 숲을 떠나 내륙 깊숙한 바위에 자리잡은 사연이 따로 있을까.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에 마음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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