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
-최필조, 알파미디어

조심스럽게 펼친다. 받자마자 손에든 책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큰 마음 먹은 사람처럼 첫장을 넘긴다. 사진 에세이라 사진부터 보는 것이 당연할지 모르지만 사진과 함께 들판을 건너는 바람처럼 함께 있는 온기 넘치는 글맛에 보고 또 보는 사진이다.

"한때 나는 스스로 관람자가 되었다는 착각으로 유랑하듯 세상을 떠돈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결코 구경꾼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름의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좀 많은 시간이 걸릴듯하다. 사진에 한번, 글에 또 한번, 그리고 글과 사진이 어우러져 만든 감정에 붙잡혀 제법 오랜 시간동안 이 책과 함께할 것 같다. 그 시간동안 내내 훈풍으로 따스해질 가슴을 안고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