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자고 작정하고 나선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이끌림의 과정에서의 만남이 소중한 이유다. 그렇더라도 숲과 들에서 특별히 마음에 담아두었던 꽃을 만나는 일은 하나하나가 깊은 인연으로 다가온다.
염두에 두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앞서며 발을 이끈다. 어디로 어느만큼 가야하는지도 모른다. 가다보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추는 곳에 반가운 만남이 있다. 오랜시간을 두고 준비해온 마음이 비로소 만남을 이뤄낸 것이다.
그 과정에는 시간과 장소가 있고, 독특한 환경이 있으며 무엇보다 특별하게 인연지어진 사람이 있다.
수많은 들꽃 중에서도 마음에 쏙 들어오는 꽃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경건한 의식을 치르는 것과 같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대를 만나는 것도 오랜시간 마음이 준비한 뜻이다.
돌아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