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 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오세영의 시 '8월의 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도 중반이다. 덥다덥다 하지만 달라진 기온을 느낀다. 저만치서 손짓하는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잠시 뒤를 돌아보는 때로 삼는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장미축제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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