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비기나무'
지난해 딸아이와 섬나들이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독특한 모습에 짠물이 드는 바닷가 모래밭에 자리잡은 환경이 예사롭지 않았다.이번 제주도 나들이에서 지천으로 널린 모습으로 만나니 더 반가웠다.


해녀콩과 더불어 내가 만난 제주 해녀와 관련된 두번째 식물이다. 깊은 바다에서의 물질을 하는 해녀들은 평생 두통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 나무의 약성분이 두통에 좋아 치로제로 애용되었다니 깊은 인연이다.


순비기나무라는 이름은 해녀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다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내는 숨소리를 ‘숨비소리’, 혹은 ‘숨비기 소리’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해녀들의 삶과 얽힌 인연이 깊어 보인다.


열매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다음 베개에 넣어두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해녀들의 고단한 일상을 함께했던 나무라고 하니 더 관심있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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