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꽃'
할 말이 많은듯 하지만 그 말이 시끄럽거나 원망섞인 아우성은 아니다. 봄날 살랑거리는 햇볕마냥 경쾌한 감탄사 정도로 탄성을 내뱉는다. 어버이날 양지바른 곳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났다.


자주색의 꽃이 꽃대에 모여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핀다. 색감이 주는 강렬함에 이끌려 눈맞춤하지만 특이한 모양도 은은한 향기도 매력적이다.


골무꽃, 독특한 이름이다. 골무는 옛날 여인들이 바느질을 할 때 손가락에 끼고 바늘을 꾹꾹 누르던 것을 말한다. 이 꽃의 열매를 감싸고 있는 꽃받침통의 모양이 그 골무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골무꽃, 광릉골무꽃, 산골무꽃, 그늘골무꽃, 좀골무꽃, 구슬골무꽃, 흰골무꽃?등등 복잡한 집안의 꽃이라 고만고만한 차이로 구분이 쉽지 않다.


머리를 우뚝 치켜세운채로 고고한 자태가 돋보이는 모습에 어울리는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