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將除去無非草 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총시화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고
두고 보자니 모두 꽃이로다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주자朱子가 한 말이다. 나쁘게 보면 다 풀이고, 좋게 보면 다 꽃이다. 세상살이 어떻게 보느냐는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큰키나무들이 어느새 잎을 내어 숲은 그늘 속에 들었다. 꽃 찾아 어슬렁거리는 숲에 빛이 든다. 작고 여린 것이 빛을 품고 오롯이 빛나고 있다. 꽃진 자리에 씨앗마져 보낸 후의 모습이다. 개구리발톱의 씨방이 꽃으로 피어났다.
절정의 꽃 핀 때가 아니라도 바라보는 대상이 빛나는 순간은 늘 있기 마련이다. 대개는 그 순간을 지나 온 시간 속에서 찾으며 '그때는 그랬었지'하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지난 시간은 오늘이 쌓인 결과이니 오늘 이 시간에 주목한다.
다시, 어제 같은 오늘이면 좋고, 오늘 같은 내일이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