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미풀'
먼 길을 기꺼이 나선 이유 중 하나가 이 꽃을 보고자 함이다. 꽃은 멀리 있다는 것은 붙잡힌 몸 보다는 게으른 마음 탓은 아니었을까.


눈에 묻혀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은 끝나야 끝난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정의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만났다. 쌓인 눈은 녹지 않았고 비는 내리고 좋지 않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은 꽃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나라 특산식물로 지리산 자락 운봉의 모데미에서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고 한다. 가을에 물매화가 있다면 봄에는 단연코 이 모데미풀이라고 할 만큼 눈부신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눈이 녹아 흐르는 물가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꽃을 본 그 첫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내게 소백산은 이 모데미풀로 기억될 것이다. 이 꽃을 봤으니 봄 꽃은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나보니 비로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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