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子見岐路而哭之
爲其可以南可以北
墨子見練絲而泣之
爲其可以黃可以黑
양자楊子는 갈림길을 보고 울었다.
남쪽으로도 갈 수 있고 북쪽으로도 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묵자墨子는 하얀 명주실을 보고 울었다.
노란색으로도 검은색으로 물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안劉安(BC 179~122), 회남자淮南子
땅을 보고 걷던 걸음이 멈추고 소리를 따라 고개를 든다. 한참을 둘러봐도 움직임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길을 걷는다. 가다 서다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문득 눈 앞의 나무에 시선이 멈추고 빙그레 웃는다. 소리의 진원이 이곳은 아닐 것이지만 짐작되는 바가 있어 가만히 손길을 더해 본다.
난 무엇하러 숲에 들까. 꽃과 나무는 핑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