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참지 않는 사람은, 
늘 참는 사람이 참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신형철의 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중 김경후의 '열두 겹의 자정'을 이야기하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의 마지막 문장에서 속내를 들켜버렸다.

요즘의 발 밑은 봄의 온갖 아우성으로 넘친다. 그 아우성이 끝나도록 키큰나무는 묵묵히 하늘을 열어두고 있다. 볕도 들고 바람도 들어 숨통이 열리도록, 목마름을 아는 비도 들고, 때론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눈도 들도록 틈을 마련해 둔다.

땅 밑의 봄을 보는데 빠져있다가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 걸음이 붙잡혔다. 키큰나무의 배려에 마음이 풍덩 빠져버린 날, 뭉클했던 이유를 여기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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