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봄날

무작정 봄을 기다리지 마라 
봄이 오지 않는다고 징징대지 마라 
바람 부는 날이 봄날이다 

웃는 날이 봄날이다 
꽃이 피지 않아도 
꽃은 지고 없어도 
웃는 날이 봄날이다 

아픈 날도 봄날이다 
지나보면 안다 
오늘이 그날이다

*박수진의 시 '봄날'이다. 기온 차이만큼이나 변화무쌍한 나날이 봄이다. 그 봄을 맞이하는 마음도 갖가지다. 식물이 새싹을 내밀며 꽃피고 열매 맺을 꿈을 꾸듯 나는 무슨 꿈을 꾸며 봄날을 맞이할까. 봄은 생의 꿈을 꾸는 때이기에 이 꿈을 향해 걷는 동안은 언제나 봄날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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