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배경이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도 막아주고 남쪽의 볕이 들 때면 그 온기가 오랫동안 머물도록 품어 준다. 날이 덥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면 잎과 가지로 울타리를 만들어 준다. 

날이 풀려 언 땅이 녹자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고개를 내밀고 있다. 무엇이 올라오는지 싹으로는 구분할 수 없지만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배경背景은 말없이 존재하나 늘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어 쉴 틈을 내어주고 다시 일어나 나아갈 힘을 돋아주는 근거지 된다. 

봄의 배경이 겨울이고, 저수지의 배경이 숲이고, 땅의 배경은 하늘이다. 오늘은 어제라는 배경으로부터 나왔으며 내일의 배경이 된다. 아이들의 배경이 어른이고 나의 배경은 바로 너다.

나는 누구의 나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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