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모양으로 엮이긴 했는데 다른 향기다. 주고 받은 이의 마음 가운데 피어나는 서로 다른 향기를 품고 꽃으로 피었으리라. 숨이 끊어졌다고 끝이 아니다. 다른 마음이 다른 모습을 보는 순간 숨은 이어지고 다시 살아 또 한 생을 살아간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 근본을 바꾸기도 한다. 생生의 근본 이치는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연목구어緣木求魚, 맹자도 알았으리라.
나무로 새 생명을 얻은 물고기가 200년도 넘었다는 집에 슬그머니 기대었다. 집도, 그집에 새로이 깃든 사람도, 바라볼 시간은 집이 품었던 시간의 넓고 깊은 품에서 만복을 누릴 것을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