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레 달이 떳습니다. 여전히 밝고 둥근 달입니다. 연일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하늘이 어제밤 병아리 눈물같은 비에도 맑아졌습니다. 그 하늘에 뜬 달이라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겨울이 깊은듯 하나 이제 겨우 동짓달 보름이 지난 때입니다. 섣달(납월)에 핀다는 납매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으니 꽃을 보고싶어 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닙다. 모든 것은 제 때에 맞아야 하고, 이름 있는 것은 이름 값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달빛을 품은 뜰을 느긋하게 서성이며 문득 먼 곳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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