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 섰다. 차갑지 않은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가슴을 활짝 편다. 손바닥만한 뜰을 왔다갔다 거니는 맛이 제법 좋다. 달빛에 어린 내 그림자가 몸에 바짝 붙었다.모월당慕月堂 지붕을 넘어온 달빛이 뜰에 가득하다. 밤이 깊어 달빛이 모월당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야 달을 품고자 애쓰는 속내를 비로소 짐작할 수 있으리라.밤이 길어서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