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주말 오후, 막바지 꽃과 눈맞춤한다고 어슬렁거리던 소나무숲 언저리에서 떨어져 뒹구는 열매와 만났다. 산책나온 분주한 발길들 속에서도 다른 이의 주목을 받지 않아 운좋게도 내 몫이 되었다.

일부러 코끝에 대지 않아도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향기롭다. 그 향기와 함께 잠시 툇마루에 앉았다. 손에 묻어나는 질감으로 다가온다. 지는 해를 등진 마루의 서늘한 그늘이라 더 짙어지는 향기다.

찾아보는 향기, 그 향기를 품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