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맛을 눈으로 본다. 굵직한 대봉을 깎아 꼭지에 줄을 매달아 걸었다. 볕과 바람 그리고 아침과 밤의 기온 차이가 만들어 내는 맛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기다림의 과정에 누리는 호사다.

서리가 내리는 때가 되면 빼놓치 않고 마련한다. 한겨울 간식거리도 이보다 좋은 것을 일지 못하지만 그것보다는 벗들의 부러움을 받는다는 것이 더 크다. 마음껏 자랑해도 민망하지 않을 것으로 이것 말도 또 있을까.

세 접 정도 넉넉하게 깎아 매달아 두고 하루에 한두개씩 빼 먹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찾아올 벗들의 몫이 많다.

들고나는 이의 눈호강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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