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나태주 편역, RHK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난설헌, 허초희(1563~1589)의 시 '연밥 따기 노래' 전문이다. 풀꽃시인 나태주의 편역으로 발간된 시집을 만났다.

"시문의 영원함이여. 영광이여. 난설헌, 시인은 죽었어도 여전히 오늘에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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