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쉴 틈도 없이 내린다. 과하지 않아서 지금 이 때를 누리라는 비의 배려라 여기기에 한없이 고맙다.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게 내리던 비가 앞산 허리에 안개를 둘러두고 가는가 보다.

거꾸로 선 키다리 나무엔 아직 가을이 찾아오지 않았고 땅에 고인 빗물에 젖어 너무 늦지 않게 찾아올 가을의 때를 기다린다.

곱게 물든 단풍이 곱게 내린 비에 곱게 내려 앉았을 것이다. 그곳에 가면 나도 단풍 따라 곱게 물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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