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괴불주머니'
묘한 모습이다. 과하지 않은 은은한 색이 어울려 스스로를 돋보이게 한다. 이처럼 하늘 아래 같은 것 어디 하나라도 있더냐. 모두 제 빛과 제 모양으로 제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서 있는 괴불주머니에서 온 이름이다. 숲 속 그늘진 습지에서 자라며 현호색의 범주에 속한다. 멸치를 닮아 보이기도 하고 늘씬한 허리가 일품이다. 뒤쪽에 꿀주머니가 있는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ᆢ많기도 하다. 피는 시기나 모양에 따라 구분하는데 이들을 다 구별하기엔 아직은 내 성의가 부족하다.


'보물주머니' 라는 꽃말은 생김새에서 온 듯 하다. 봄에 현호색으로 눈호강했다면 이 가을엔 선괴불주머니를 눈여겨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