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이 뽀송뽀송해진 날이다. 높고 푸른 하늘에 누부신 햇살, 뭉개구름 떠가는 하늘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하지의 하루를 꼬박 채운다. 온도는 높으나 무덥지 않았던 이유가 곱디고운 이 달을 보여주려고 그랬나 보다.


반달

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
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
마음꽃 한 송이


*이성선의 시 '반달'이다. 궂은 날씨로 그믐달도 초승달도 눈맞춤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달래본다. 반만큼 찬 달이 곱게도 품으로 들어온다. 나머지 반을 만들어 하나를 이뤄갈 마음도 달빛에 환한 미소를 전하리라.


다시, 그 달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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