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남자'
-이만근, 나비클럽


애써서 무엇을 이루고자하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세상을 비관하거나 달관한 것도 아니다. 내 삶의 중심에 다른 무엇이 아닌 '나'를 놓고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삶의 최소주의자'라는 글에서 멈추었다. "아무것도 갖지 않고 세월이 되어가는"에 이르러 그 이유를 짐작한다. 표현할 다른 무엇이 있지도 않을 것 같다. 닮은 듯 다른 누군가를 글을 통해 만난다는 경험이 싫지 않다.


"사람도, 물건도, 옷도, 마음도, 말도. 소설이나 시를 짓기에는 성격상 민망해서, 최소한의 문장만 남겨진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애초에 무엇이 되기 위해 꿈꾸지 않았던 기질이 빚은 문장은 그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묘한 기대감이 앞서는 남자의 이야기를 쫒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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