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볕이다. 비오고 흐린날의 연속이던터라 마알간 하늘에 반짝이는 볕이 필요했다. 흐리던 하늘이 열리며 빼꼼히 볕이 비친다.


여문 봄볕에 늦봄 꽃들의 세상이 열린다. 수레국화의 꽃망울이 빼꼼히 열리는 중이다. 이미 속내를 알기에 알 수 없는 신비로움보다는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펼쳐낼 기대감으로 꽃봉오리의 시간을 공유한다. 땅이 기르고 물이 일으켜세우고 볕이 열어제낄 일이라서 그 순리에 가만히 기대어 본다.


'오늘은 사람도 하늘이 기르는 식물이다'


'봄볕'에서의 문태준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되는 시간이다. 조금 늦거나 조금 빠를지언정 빼먹지 않은 자연의 이치를 내 일상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금 더딘 발걸음일지라도 멈추지 않는다.


오늘은 나도 하늘이 기르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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