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매발톱'
모양보다 색이 앞서는 것이 있다. 크기, 모양, 색, 향기ᆢ 등으로 스스로를 구분지어 남다름을 규경하는 속에서도 유독 대상을 주목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 색으로 다가온 식물 중 하나다.
유독 파란색이 빛을 품어 더 파랗게 보인다. 한가지 색이 아니라 어우러짐에서 오는 조화라서 서로를 더 빛나게 하는 것이다. 이 특이한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다. 꽃봉오리 때는 아래를 향하지만 꽃이 피면서 점점 하늘을 보며, 특히 열매가 맺히면 하늘을 향하게 된다. 매발톱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매발톱. 매의 발톱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꽃은 꽃잎 끝 부분이 다섯 개로 갈라지고 마치 날카로운 매의 발톱처럼 꼬부라져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하늘’은 파란색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 식물이 하늘에 가까운 고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늘매발톱과 매발톱, 내 뜰에 두 종류의 매발톱이 있다. 색의 차이가 분명하여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매의 발톱에서 연상되는 '승리의 맹세'라는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