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더니 어김없이 온다. 봄 숲으로 나들이 가지못한 아쉬움을 뜰에 풀어 놓는다. 나무와 풀 사이 만들어둔 오솔길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걷고 또 걷는다. 우산을 썼다지만 어느사이 흠뻑젖은 옷자락에서 봄이 흘러내린다.
봄비를 품은 풀과 나무들의 기운이 좋다. 그 틈에서 내 마음도 풀과 나무를 닮아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