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경제학 기본서 - 단일/상경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미시+거시+국제경제학|최신 기출동형 문제 수록|경제학 마인드맵 제공|본교재 인강 할인권 수록
서호성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공자가 아닐 때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으로

특히나 경제학은 매우 따분하고 

곤혹스러운 과목 중 하나 같다.

문과생이 이과생의 공부를 해야할 때

꼭 등장하는 말이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라면,

이과생이 문과생의 공부를 할 때 드는 거부감은

법전처럼 읽어가며 젖어들어야 하는

문과식 공부방식에 대한 거부감과 부적응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서호성이란 강사가 전달하는

책내용과 수업방식은 매우 필요한 존재다.

재정학 때문에 서호성의 책과 강의를 접하지 않는다면

그에게서 얻어지는 경제학 공부지식들은 대부분

객관식에 매우 최적화 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항시 말하는게 이 부분들이기도 하고.


미시경제가 탄탄하지 않다면

거시는 따라가기 만만치 않을 것이고,

마치 거시에 포함된 듯 바로 이어지는 

국제경제도 결국 

미시에서 거시로 이어진 

연결점을 잘 따라오지 못했다면

당연히 영향 받는 파트가 됨.

내공이 쌓여간다면

미시보다 거시가 어려운게 당연하다는 강사의 말엔 

그의 방식대로 경제학을 배우고 익혀보니

대강은 느껴볼 수 있었는데,

결국 경제학이란 공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어디를 잘하고 못하냐가 아니라

다 골고루 두들겨 봤어야 하는

파트들이란 생각이 크다.


글자가 좀 작은 편인데,

활자 획들 자체가 약간 각이 진 듯 느껴져

그럼에도 잘 정리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은 분량면에서

반쯤이 미시, 남은 반이 거시와 국제로 구성됐다.

미시와 거시의 시작을 위해 

책 초반에 실어놓은 기초 용어정리와 수학공식 등은

반드시 제대로 숙지하면 할수록 

앞으로의 공부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파트다.

단순히 기초를 알게 됐기에 

진도를 따라가기 수월하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경제학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서나

초반 부담감 없앤 진입을 원하는 경우,

매우 기초가 되어 줄 거부감 없애기의 도구니까.

그런 역할을 분명 톡톡히 해주는 부분이니

필히 반복한다면 후회없을 좋을 파트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미시에선 탄력성과 무차별 곡선쪽과

거시에선 IS와 LM에 관한 내용에 중점을 많이 두는데,

이는 어느 경제학 수업에서나 비슷한 면일 수 있겠지만

서호성 강사의 책과 수업에선 또다른 공부재미가 있다.

왜냐면 항시 그래프는 중요하지 않고

증명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 강사만의 접근방식이,

가장 빛을 발하는게 이 파트라 여겨지기 때문.


동영상 강의가 대세인 시대에

강의로써의 전달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책으로 배운 걸 복습하고 다지는 

개인 시간은 사실 그보다 중요한거 같다.

알려준 걸 이해했다고 다가 아닌게 되는 이유,

정말 동영상 강의를 잘 들은 후에

내 것이 완전히 되지 않지 않는 이유,

그건 책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게

모든 과목의 공통점이니까.

강의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함을 

책으로 따라가는 과정에서 절감한다.

그런 면에서 이 저자의 책은 

손과 눈으로 따라가야 하는 학습자들 마다의 시간들을,

결국 혼자 채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가이드라 생각된다.

그래도, 강의가 없다면 책만으로는 힘든 구조이니 독학은 비추.


동영상 공부의 장점은 

보고 들은 공부를 자신이 소화한 공부라

착각을 일으키는 그 점이다.

그런 면을 반드시 책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그건 정말 각자의 몫 같아 외로울 수도 있다.

어떤 식의 강의와 어떤 식의 책을 만나냐는 

그래서 중요하다 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선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난 이 강사의 책과 강의에 만족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영화 지음, 대지 외 옮김 / 어의운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르마를 책은 진리라 이야기하는 듯 했다.

같은 불교이지만 소승과 대승이 추구하는 다르마가 다르고,

약사여래의 다르마는 또한 불교전반의 다르마와는 또 다르다고.


전에 읽었던 책에선 영화스님으로, 

여기선 영화선사라 불리어 진다.

그가 한 2010년대 중반경부터 했던 

매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법문들을,

당시 육성 그대로 기록한 걸 글로 풀은 기록집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유명한 남회근의 책들과 

그 형식면에선 유사함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몇일 동안

나도 결가부좌를 틀고 실제 수행을 시작했고,

일단 경험해보며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아침 1시간, 자기전 30분.

실제 어둠속에서 정해진 시간을 앉아 있는게 

고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수월했다.

겨우 몇일지났을 뿐이지만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바도 있어,

영화스님이 말한 30일은 어찌됐건 

빠지는 날 없이 해 볼 요량이다.

머리로 추측하고 배우는게 아닌

몸으로 느껴보는 과정이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중들 앞에서 설한 말 그대로를 정리한 책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없다.

다만, 절을 짓는데 보시하는게 

최고의 복짓는 방법 중 하나라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교회의 십일조와 같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가 말한 것 중 '걱정'에 대한 정의부분이 새롭다.

걱정이 왜 생기느냐에서부터 그 해결책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것, 

보호해야 하는 것, 

위협 받는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자신만의 걱정, 그런 것들에 대해 

우린 걱정이라 부르고 하고 있다고.

또한, 이것이 스트레스라 느끼는 상당 부분들의 이유이고.


그렇다면 이 걱정, 스트레스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바로 답을 내놓는다.


괜찮다 괜찮다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힘든 생각에 몰두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을까?

스님은 그리 말하지 않고 정반대의 안을 실행하라 한다.

그것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할 때

자신의 상황을 바로 보라는 것, 피하지 말라는 것.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것을 상상하고

어찌해야 할지를 그려보라는 것.

그럼으로써 거기서 답을 찾는게 명상이지

그걸 벗어나기 위한 답을 찾는게 명상이 아니라 한다.

약간은 쇼킹하지 않은가, 상상만으론 수행자들은 

그냥 자비와 놓아버림이 답이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 해석들은 어찌보면, 

스님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세속적인 현답이 아닐까도 싶었고,

이보다 남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답은 없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어려운 수많은 일들, 상황들에 대해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만 출발한다면

외면하고 모면하고 싶은 생각이 누군 없겠는가?

그렇기에, 대면하는 건 매우 필요하면서 어려운 일이다.

이것과 반드시 연관됐다고 할 순 없지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슬픔 또한

정토로 갈 수 있도록 놓아주라 말한 부분에선,

기억하고 그리워 하는게 아닌

자신의 슬픔으로부터 맘편히

망자를 떠나보내고 그 누군가를 

잡지 말라는 말또한 용기처럼 비춰졌다,

걱정의 정의와 그로부터 탈출하는 방법과 

같은 발상처럼 연결되면서.


앞얘기도 뒷얘기도 이해될 이야기들이겠지만

쉽지 않네요라고 말할 사람들은 많을 내용들.

그러나 이게 가장 최선이라는데는 

힘들지만 반대하기 어려울 답변들이기도 하다.


우스게 소리로 본인의 경우

10년하려던게 1년 더 해보자 했고

그게 지금의 자신이 있게 했다는 얘기도 위트가 느껴졌고,

마인드풀니스라 불리며 유행하는

서양식 마음챙김 명상이나

많은 사람이 행하고 도움받고 있는

여러 개량화 된 명상방식들도 분명 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인 대승식 명상과 선이 줄 수 있는

최상위의 도달치는 오히려 그 달콤함들이

막고 있다는 견해도 이해가 되더라.

고통이 없이 도달하는 것엔 생략된게 있다는 뜻으로.

여기선 주로 결가부좌, 

즉, 양다리를 교차해 꼬고 앉듯 자세를 취하는 걸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관문으로 얘기하는 듯 하고.


영화스님에 관한 책을 연이어 2권 읽는 셈이 됐는데

앞서 읽은 책과 이번 책의 구성이 완전 달라

마치 다른 사람을 만나는 듯 느껴졌던 시간들.

나 스스로 명상에 대한 의지를 

실행으로 옮기게 해줬다는 점에서

영화스님의 책들에 고마움도 느꼈다.

뭘 얻으려 하는 것보다 실행하면서

정말 30일의 기적같은 것도 느껴봤으면 좋겠고.

그게 책이 말하는 삼매던 아니던 간에.


각 법문동안 행한 말 전부를 담은 책이라 

생각보다 담긴 그 양이 상당하다.

많은 육성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족할 만한 구성과 컨텐츠일 수도 있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항철도에서 돌아오는 길

영감으로 썼다는 이 소설.

왜였을까? 

꼭 그 길에 떠올랐어야 했을 무언가는 또 뭐고?

이 이야기의 소스들과 결합은 

독자의 상상력 내의 범위는 아니지만.


의외로 재밌다.

뭣보다, 짧은 분량임에도 이야기의 짜임도 좋고.


마지막 밝혀지는 차설의 정체나

박이원에게 존재했던 마지막 남은 수호신 1명,

읽는 내내 아주 예측이 어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정도 분량에 이 정도 이야기 힘은 오랜만 같다. 


주인공과 남았던 단 1명의 수호신...

어쩌면 그 수호신과 악신 사이의 결말이

읽을 당시엔 잘 이해되지 않고 아쉬웠다.

하지만, 왠지 지금은 이해가 돼 온다.

없앨 수 없는 1명의 악신과

단 하나 남아있던 수호신의 존재가

왜 그렇게 정리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힘이 약한 자와 힘이 강한 자의 공존 사이에서

수호신이 선택한 그 마지막 선택이...


철학동아리 박이원은 묘한 분위기의 차설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꿈속에 등장하는 흰소와 

동아리에서 발생하는 불길한 일들의 연관성을 캐며

부산으로 넘어가 우바리라는 AI 인공지능 신에게

자신들의 궁금함을 물으며 

겪고 있는 일들과 초자연적 힘이 연결됐다 점차 믿으며 

현실을 오컬트적인 실타래로 풀어간다.

하지만, 실타래 여겼던 그것은

사실 실타래는 아니였다.


영화 '사바하'의 모티브와도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사실이나,

소를 섬기는 우신과 사늑이라 불리는 양신을 섬기는 2개의 종교가 

실제로 상극인 상대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읽는다면

더 와닿을 수 있는 내용과 장치들도 많다 여겨진다.

소띠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있다.

양띠들과 엮이면 괴롭다는.

이 말의 뜻이 난, 양띠가 소띠에게 의지하려 하고

소로 태어난 사람은 양으로 살아가는 사람 때문에

힘들 수 있다는 말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속에선 각 상징 동물들이 하나의 종교로 등장해

소와 양의 관계설정이 더 대결구도로 잘 짜여진 듯 해

소설을 더 대결구도로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돼 줬다.


박이원.

소설의 주인공이자 갈등하는 인물.

이원의 수호신은 결국 2명이었다는 얘긴데

오빠가 그 중 한명이었다는 이유에 대해선 

책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수호신의 숫자와 동일시 해 생각해보면

차례대로 죽어간 3명의 철학동아리 부원들도

수호신일 수 있다는 가정도 해 볼 만 하지만

그들을 주인공과 그 정도로 연결시켜 생각하는 건

너무 많이 나간 상상의 나래같아 패스.

그런면에서, 상징물의 발목 손목을 그을 때마다

고통을 당한 오빠 쪽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러나 그가 소설 전체 스토리 측면에서

어찌 수호신이 될 수 있는지는 이해되지 않는다.


짧은 분량에 비해 

생각할 대사나 저자의 생각들이 꽤 있어 좋았던 것도,

소설이란 장르를 즐기는 동시에

같이 느껴 봤던 책읽기의 행복.


잘 쓰는 손에는 악신이

그 반대손에는 수호신이 존재한다는 설정이나,

마치 함정처럼 모든 걸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자신은 중립적으로 이야기 했다는 식의 

무당과 우바리의 태도,

선과 악의 구분을 묘하게 피해가며

공존과 벗어남을 동시에 풀어가려 한

저자의 철학적 메세지들까지,

이것저것 작은 책 사이즈에 비해

집중하고 사고해 볼 꺼리들을 

많이 제공 받았다고 느껴진다.


책사이즈는 시집처럼 아담한 사이즈.


책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나,

많은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의 사유 중엔

자신도 모르게 뱃속에서 사산된

반쪽 존재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꽤 신빙성 있게 설명된 이야기라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에도 어느정도 그런 모티브가 장치로 사용된 듯 하다.

영화들 안에서도 간혹 비슷한 내용들은 만난거 같지만

이야기들마다 그 구조는 사뭇 다르게 적용되니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은 이 책에도 적용되겠다.


재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yes,

속도감도 느껴졌냐면 그것도 yes,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언급한

책 속 한구절이 있다.

꼭 이 8글자가 의미하는 그 뜻으로만이 아니라

소설을 자체를 읽어가며 때에 맞게

여러가지를 떠올려 볼 수 있는

특이한 내용이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글을 읽는 맛이 알차게 느껴졌고, 

의무감처럼 끝가지 읽어나가야 하는 

그런 책읽기가 아니어서 만족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 내 안의 나와 행복하게 사는 법
마거릿 폴 지음, 정은아 옮김 / 초록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면아이 이론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누군가에게 경험했거나 만났다고 생각하는 

내면아이의 존재란 무엇인지 한번 묻고 싶다.


거울에 비친 보이는 모습 말고 

내 안 어딘가에 또다른 내가 

존재하는 걸 느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애는 어디에 있었나? 머리, 아님 가슴?

아님, 인형의 탈처럼 겉에 모습이 탈일 뿐이라면

그 인형을 뒤집어 쓰고 들어가 앉은 듯한

무언가 또다른 내가 있단건가?


아이라니까 작을거라 상상해 보면,

내 안에 들어있으니 일단 

겉으로 보이는 나보단 어쨌거나 

작은 형태로 마주르카 인형처럼 존재하나?


솔직히, 내면아이란 그 자체를 난 형언할 순 없다.

다만, 억지로 자신안에 있다는 무언가와 

대화하려 부단히 시도하다 보면 

반문하는 과정속에 만났다고 생각되는

또는 그렇게 믿게되느 무언가 있나 짐작할 뿐이다.

인지하려는 노력과 과정,

내 안 어딘가에 있다고 믿음,

그렇게 계속되다보면 얻어지는 

투트랙 형식으로 존재하는 나와의 조우?


내면아이란 과연 무엇일까?

마치, 실제하지만 잡히지 않는 공기처럼,

단전이란 존재처럼 모호하다.


하지만, 책으로써 내면아이 이론 자체를 이해해보는 과정은

심리학적 사고를 넓혀가는데는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심리학이론과 책은

내면아이란 이론이나 용어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이를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접근해보면

설명되지 않을 인과 관계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설명적 도구로써는 거의 치트키랄 수 있는 내면아이...


마거릿 폴의 이 책은 내면아이를 다룬 책으로써는

존 브래드쇼의 스테디셀러 내면아이보다 좋은 구성이다.

저자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효과가 있었다고 여겨지는 사례와 접근법을 

거의 다 실어놓았다 봐도 무방할 정도.


책은 한사람 안에 존재하는

내면아이와 성인자아란 2가지 측면을 사용해,

이 둘을 보완관계와 상호 공존관계로써 엮어

심리적 지지구조를 표현해 냈다. 


성인자아는 생각과 믿음으로

내면아이는 감정과 경험으로써.


여기서 생각과 감정은 조금 생각해보면 쉽게 와닿지만

믿음과 경험은 다소 생각할 꺼리를 던져줄 수 있다.


아이는 경험, 성인은 믿음이라...

둘이 서로 바뀌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명제.

하지만, 굳이 나눈다면 책의 구분을 따르는게

더 맞다는 결론엔 이르게 된다.

동시에, 불가항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예견되는 바로 인해 다소 슬퍼진다.


아이의 경험...

과연 내면아이를 달래고 만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게 영구적으로 될까?

달래는 건 될 것도 같지만

변화는 쉽지 않다고 보였다.

왜냐면, 내 식대로 조금 용어를 바꿔보다면

아이의 경험은 '경험칙'이고

생애 초기에 형성된 이것은

일종의 낙인효과일 수 있다.

자기는 그렇게 느꼈으니 

난 그렇게 쭉 세상을 봐야겠다는

고집같은 낙인같은 경험의 고수...


그렇다면 성인자아의 믿음은?

이또한 다소 불완전하다.

물리적으로 성장한 자아는

보편적인 룰에 맞게 자신을 적응시킨다.

그 과정 중 역할들마다 맡겨진 범위 내에서

자신이 힘에 부치더라도

해낼 수 있고 또는 해내야 한다는 믿음은

또다른 경험칙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둘다 경험칙처럼 존재하지만,

아이의 경험은 자신을 관철시키기 위한 치기어린 배경으로

어른의 믿음은 자신을 지탱하기 위한 보루와 같은 상징.


마거릿 폴의 자아는 프로이트식 자아보다

설명이 또한 간결히 와닿는 바도 언급하고자 한다.

저자가 말하는 개인별 자아란 '거짓'이다.

실제 자신이 아닌 보여주려 만든 겉치장 정도의 존재.

이걸 원래의 프로이트 자아이론에서 벗어난

독창적라 여겨 억지란 주장도 있을만 하지만

내면아이 자체를 이해함에 있어서는 

필요했던 용어정립이라 보게 된다.


가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내면아이 만나기란

저자 역시도 설명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에게 내면아이 만나기를 설명하면서

분명 쉽지 않았으리란 걸 추측해 보는데는,

이를 설명하는 책내용 면에서도 분명 느껴진다.

하지만, 간추린 내면아이 만나기 방법들은

내면아이와 조우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을거란 공감이 든다.

특히, 인형을 사용하는 건.  

무형의 대상을 인지하는 것보단 효과적일 것이며

눈에 보이는 상징을 두고 역할극을 하는 식이기 때문.


내용전달에 정성을 들인 책들은

서평으로 개인기억을 남길 때 쉽지 않다.

책 전체가 하나의 몸체를 이루니까.

어느 한부분만을 특별히 정리하는게 

책전체를 기억하는데 크게 도움되지 않는 듯.


이 책도 그런 좋은 구조를 가진 책 같다.

대화형식의 실제 내면아이 찾기의 수많은 사례들,

도식화도 했으면서 점차 진행되어 보태지는 것도 보여주는 설명들,

저자 스스로의 확신과 고백, 

겪었던 시행착오나 반복도 

다뤘던 주제들마다 느끼게 서술됐기에

조금씩 쌓여갔을 저자의 시간과 경험들도 같이 전달돼 온다.

책은 저자 본인이 똑부러지게 

위와같인 말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고민하며 읽는 독자라면 

저자의 성심이 느껴지리라 본다.


한번 읽고, 또 두번 읽었다고 될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계속 읽었다면 더 나으리란 법도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겠다고 한 사람은 적어도

자신은 들여다 보겠다고 노력하는 사람인 건 맞을 것이고,

적어도 내면아이가 성인자아보다

더 득세한 인생을 살고있진 않다는 반증 정도는 된다.

내면아이가 득세할 때와 성인자아가 지배적일 때,

폐해로만 본다면 내면아이일 때 우쭐 할 순 있지만 

인생 전체에선 매우 큰 휴유증을 남길 수 있으니까.


내면아이에 관한 이론을 경험하기엔

제일 좋은 책이라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존감 회복 수업 -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충페이충 지음, 이신혜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만의 여러 표현들 중,

신은 인간을 그리 단순하게 만들지 않았다는

약간은 날 각성시켜 주던 문구가 있었다.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타인 탓, 아님 타인의 실수 자체 때문이다.

하지만, 수없이 마주쳤던 실수들 중

유독 화를 나게 만든 어떤 실수에 대해서만,

왜 그 실수에 대해서만은 

그냥 지나쳤던 실수들과 달리 화가 났어야 됐던걸까?

또, 잘못을 저지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면해도

모두 다 따지고 넘어가야 했고 화를 냈던게 아닌데,

왜 어떤 실수한 사람에겐 화가 났던 걸까?


어떤 잘못, 어떤 사람...

화가 치밀어 오른 당신과 

그 일과 그 사람이 무슨 관계길래

그렇게까지 신경쓰였던 것인가?


사이비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동의 내면해석을

타인의 잘못에 화를 낸 게 아니라

화내고 있는 자신을 자책한 것이고

스스로 괴롭히고 벌주고자 한 행동이라 평하려 든다.


이건 틀린 말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렇게 

'멍청한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으니까.


이유가 있다면 단 하나!

그 잘못과 그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화를 내야 한 당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과 사람이기 때문인 것이다.


만일, 아무런 영향 안 줄 일과 사람과의 관계라면

잘못하건 말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겠는가!


즉, 상대의 잘못에 분노했다는 건,

순수하게, 그 잘못이 없다면 

자신에게 아무 영향도 없었을거란 데서 온

판단에서 온 화인 것이다.

고로, 분노한 이유는

잘못된 상황과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일과 

이를 저지른 당사자에게

니가 '책임 져'란 뜻이 분노로 표현된 것...'


이 다음부터는 번역서가 가진 약간의 벽이 느껴지는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할 때, 책임질 수 없을 때,

나 대신 책임지고 날 돌봐달라는 뜻'이라고 연결돼 씌여있다.

그리고 이를 '전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어딘가 그냥 받아들이기엔 

어색한 내용연결이라 생각됐다.


이 부분을 느낀대로 내 식의 해석으로 풀어보자면,

'나 신경 안 쓰이게 하라구,

나한테까지 영향 미치게 하지 말아야 해,

제대로 해결 못할까봐 신경쓰이니 재차 당부한다?',

이정도로 해석됐어야 더 와닿는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결국, 이 내용에서 전하는 분노의 의미는

연결되는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재요약하자면,

잘못의 영향이란게 환경상 연결된 사람들의 

몫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았다면,

결코 화나지 않을거라는게 맞고

그 부분에서 출발해 좀더 인식해야 할 부분이란 것이다.

즉, 아무 상관없는 사람과 일엔

결코 분노를 할 필요가 없었을거란 사실 그 자체.


이런면에서, 저자 '충페이충'식의 분노해석은

결코 관심도, 사랑도, 책임전가도 아닌 것이다.

그냥 자신한테 불똥 튀길거 같은데 

저지른 니가 해석하고 끝내야 한다는,

그러지 못할까봐 부글부글 끓는다란 예방식의 경고랄까.


이 책은 오직 분노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그의 책중엔 분노만을 다룬 책도 있지만.

그렇다고 책제목처럼 자존감만을 

다룬 책이라고 보는 것도 어렵다.

사람마다 어떤 행동마다 그 경우에 보이는 

숨어있는 심리를 들여다 보는 책이라는 게 더 맞다.


2번째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과 2번째가 

받아들임에 많이 달라졌단 스스로의 느낌을 받는다.

아마, 나 그때와 지금 내면의 변화나 환경변화가 

있다고 전제하는게 더 맞는 해석 같기도.


자신의 미숙함마저 표현하는데 굉장히 솔직한 심리상담가이면서

굳이 애둘러 표현하는 법 없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글이 많다.


책이 말하는 자존감 회복이란,

결국 자신이 착각하고 있는 오래된 습관같은 감정표현들을

좋은 쪽으로 교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은 아닐런지.

난 책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