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 - 관계에 휘둘리는 당신에게
황규진 지음 / 북스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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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요즘 이런 책들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소설의 카타르시스나 시의 함축성이 주는 재미보다

삶속에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잘 보이지 않던 관계의 사각지대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가 가진 속성을 

헤어진 남녀관계에 국한해 알아보는 책인데,

남녀관계에 치중되어 있다는 그 점이 좀 아쉽다.


책이 가진 나르시시스트란 주제 관련해선 분명 정확한 컨셉임에도

좀더 확장할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란 주제가

헤어진 연인 중 책임이 있는 상대방만을 

악마화 해 회고하는데만 쓰일 수도 있겠기에.


다만 요즘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책 트렌드 상,

나르시시스트란게 일단 현시대에서

커플 중 '배신당한 연인'을 피해자로

'배신을 한 연인'을 가해자로 두고

나르시시스트가 이런 가해자들 중에 많다란 

구조로써 많이 쓰이고 있는 부분도 한몫 함.


'나르시시스트'라 함은, 

인간관계 전부에 포진할 수 있는 요소고

풀속에 잡초처럼 솎아낼 수도 없는 존재.

또한, 누구나 어느 순간 본인도 나르시시스가 될 수 있는

잠재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부인해선 안될거 같은데 말이다.


예를 들면,

딸로써는 피해자였지만 어머니로써는 못다푼 정서적 허기를

본인 자식에겐 나르시시스트로 강요하는 삶도 살아갈 수 있겠고,

한명의 나르시시스트가 더 상위 나르시시스트에게

상하관계로 엮여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제, 책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용어인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와 

그 속성으로써 '수동공격성 및 연약함의 가면'부터 알아보자.


내현적(covert)이란,

일종의 숨긴듯 드러나지 않은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이다.

반대 말인 '외현적'은 우쭐거리거나 드러내려는거라

오히려 알아채기도 쉽지만 이런 성향들은

어떨땐 반대로 내현적 성향인 나르시시스트들에겐

가해자로써 미운털이 박히기도 쉬운 종류다.


내현적 나르시시스트가 가진 위험성은

조용하고, 수줍으며, 내세우지 않고 물러선듯한 처세로,

겸손해 보이고 때론 성숙한 인간형으로까지 보일 수 있기에

저자는 이를 '수줍은 괴물'이라 표현했고

아주 적절한 비유로 보인다.


결국 수줍은 괴물인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속내는

사실 누구보다 불만이 많고 시기심도 많을 수 있지만

마치 순수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보호색이다.,

바로 드러난 공격성이 크게 없기 때문에

이런 숨겨진 공격성을 '수동 공격성'이라 부르는 것이고.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다그침을 당하면 맞받아치진 않을텐데,

말대꾸 대신 깊은 한숨을 쉬거나 침묵할 것이다.


이건 반성도 아니오 수긍도 아니다.


한술 더떠 알겠다는 간단한 시인으로 

본인으로 인한 특수상황을 무마시킬 줄도 안다.


하지만 속으론 자신이 틀켰다는 것에 대한 

은밀한 복수심이 차오를 수도 있고,

기다리다 적절한 순간 자신을 비참하게 느끼도록

오픈시킨 악의없는 누군가의 당연한 반론을 

마치 뼈에 새겼던 마냥 

과거의 앙금을 보복할 수도 있는 성향이 내현성이다.


단순히 심리용어로 '수동공격성'을 말할 땐,

지각을 하거나 알고도 못들은 척을 하는 정도의

답답함을 상대에게 자아내는 

소극적 처세 정도로 설명할 때가 많은데,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나르시시스트가 보이는 수동 공격성의 무서움은

상대방의 방심이나 선한 마음까지 이용하는 것에 

오히려 더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진짜 빠져나가기 어려울 땐 

상대의 동정심마저 활용할 줄 알기에,

연약함이란 말 끝에 '가면'이라는 이 단어를 

꼭 붙일 필요도 분명 있다.


상대를 분석하고 조종할 데이터를 수집할 줄 알고

자신이 받을 비난을 빠져나갈 줄 아는 그런걸

영리함이라고 해야할지

영악함이라고 해야할지 이 부분은 

세상속에선 그저 '처세'라고도 불릴 수 있는 부분.


그렇기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의 중요속성일 수 있다.

싸움을 걸지않은듯 괴롭히며

상대를 이기는 방식을 추구한다고 보이니까.


책은 남녀관계에 국한된 나르시시스트이 폐해를 주로 말하지만

앞서 말했듯, 전반적인 인간관계로 확장시켜

나르시시스트가 가진 위험성을 인지해 보는게

책이 지닌 가치를 더 잘 흡수하는 걸수 있다.


나르시시스트를 글로 풀어내는 

저자만의 솜씨가 매우 훌륭했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180도 달라질 수 있는게 표현의 맛 아니겠나.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위험요소들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선행학습처럼 깊이 이해한다면,

각박하게만 보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예방차원을 넘어 태생적 한계까지도 보일 수 있겠기에

부정적 시각이 다가 아닌 

균형잡힌 긍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순수하지만 순진해지지 않으려 읽어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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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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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심리학 책들은 거의 학술적이다.

학자들이 연구한 이론이나 용어부터 소개된 후

그에 맞는 사례가 따라붙는 식의 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도 심리학이라는 명칭이 제목엔 붙어있지만

심리학이라기 보단 다양해진 사기극 속에서 볼수 있는

해당 사례소개에 가깝다고 봐야할 구성이다.

너무도 다양해진 사기종류들과 실사례들의 총집합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기가 나열되진 않지만

스마트폰이나 금융거래, 또는 온라인 소통으로 맺어져

비대면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실제 사건 속 사기범들이나 알수 있을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아주 정밀한 방식을 

독자와 공유하게 만든 내용은 아니고,

가해자가 아닌 그 설계틀 안에서 

피해자들이 어떤 식으로 부림을 당하고 

스스로 해결까지 포기하게 되는지

그 이유와 과정들을 언급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 사례로 등장한 중고 명품시계 거래시

어떻게 피해자들이 만들어졌는가를 일단 들여다보자.


누군가 3500만원에 명품시계를 중고매물로 내놨고

가해자는 실제 거래가능성을 상대에게 높임과 동시에

망설임도 가장하여 상당한 기대감을 줘본다.

내고도 해봄으로써 구매의사가 명확함을 인지시키기도 하고.

20만원 내고를 부르니 상대는 10만원만 빼주는 식의 대화가 오가고

서로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됐다면

흔쾌히 거래장소까지 체결되는 수순 정도를 밟아간다.

이때 가해자는 외국에 거점을 둔 전문 사기집단으로 가정됐고

대신 실물 중고시계를 수령할 또다른 협력자이자

제2의 피해자가 될 수거책을 모집하여 내보내게 된다.

이때 가해자는 시계를 팔 피해자1과 

자신의 거래를 돕는 중간수거책인 피해자2 모두로 부터

그들의 은행계좌를 대금지급상 이용하게 되는데,

둘 모두는 범죄수익에 동원된 계좌로써 조사대상이 되거나

피싱수법을 사용하여 정지대상 계좌가 되거나

가해자가 지급한 돈은 은연중 다시 빠져나가기도 한다.

이때 쓰여지는 도구는 스마트폰에 깔린 

악성앱 정도라고 언급할 뿐 

사기자체에 사용되는 정확한 기술은 언급 않됐다.


저자의 강조부분은,

다들 타인의 사기피해 얘기를 들을 땐 

단순 남의 이야기고 자신은 상관없다 여기지만,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사기위험에 노출된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심각하게 알고 

신중히 살아가길 바란다는 조언을 한다.

누구나 소지한 스마트폰 속 그 유심칩이 아닌

선불폰이나 유심만 여러개 복제된 다른 폰들이 있을 수 있는건

실제 폰 주인은 알기 어렵다는 허점도 있기 때문.


앞서 심리학 책은 아니라 했지만

유독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은

마치 심리책처럼 등장한 것들이 꽤 있긴하다.


외로움이 먹잇감이 되고

믿음도 먹잇감이 되며

다급함도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구절 등에서.


의심만 하며 살아갈 순 없는 세상이지만

범죄사례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각박하고 더 위험해져버린 세상임에

아슬아슬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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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의 하루는 달랐다 - 최상위권 의대생들의 수험 생활 해부
전국 의대생 13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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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세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책을 읽자마자 낮설지 않은 그 구성부터 왠지 좋았다.

왜일까 생각하니 고시가 있던 시절 유명했던 

수기모음집 구성과 매우 유사해서였던거 같다.

굳이 알 필요도 없지만 알아도 상관없을

예전 고시생들의 합격수기와 비슷한 

포맷인거 자체가 뭐 중요하겠냐만,

그래도 한번 그런 형식의 글을 접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질감이 없고 잘 정리된 글로써 읽힌다는 경험이 나쁘진 않더라.


사실, 요즘 각종 전문직 시험들 합격수기도

이와 같은 구성이긴 하니 굳이 사법고시 합격수기만을

이 책과 유사한 이전 사례처럼 

언급해야 될 이유가 사실 없을거 같지만.


13명의 의대합격수기가 실렸으나

내가 가장 먼저 와닿던 수기는 단대 의대에 합격한 

홈스쿨링을 경험했던 학생의 글이었다.

동시에 이 13명 모두 개성넘치는 사연들을 

가감없이 공유하는게 솔직함들이 느껴져 좋다.


구성은 수험, 공부, 생활, 멘탈이라는

4가지 카테코리로 일관성있게 정리된 내용들.

서로 비슷함들은 당연히 존재하나 

각자의 행동전략과 다르게 경험했던 고비들은

의대합격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한 학생들임에도

13인이란 그 사람 숫자만큼 개성있게 스펙트럼 넓게 소개됐다.


각자의 시간들 안에서 저마다의 공부환경들은 

사실 스펙타클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모두가 일관된 루틴이면서 

그 루틴을 크게  회손하지 않으려 노력한게 공통점이었다.

서로 다른 개성들을 가진 학생들이건만

약속이나 한듯 동일한 노력들을 한 이들 같달까.


자신감을 기반으로 자신을 믿어야 힘이 더 나겠지만

자기가 완성됐다고 믿지 않고 지속해 나아가야

더 쌓아갈 수 있는 실력완성을 원했다는게 

그들 모두에게선 보인다.


앞서 말한 단대의대 합격생은

아버지는 수학을, 어머니는 국어를 잘하는 분이라

아들에게 좋은 홈스쿨 과외선생이 되어 주었다.

그냥 도와줬다 정도가 아닌 

자신의 부모님을 잘한다는 수준까지 언급한 걸 봐선

부모님도 공부와 무관한 분들은 아닐거 같았다.

이 두과목 중 특히 수학을 더 재밌어 했지만 

결과로 잘 나오는 과목은 국어였다는 그.

공부도 결국 잘하는게 더 재밌고 주력으로 삼게 되더라는

당연한 말을 하지만 한편으론 생각해보게 만들던 얘기.


특별히 그의 기억 속 와닿던 3가지라면,


본인의 노력이 스스로 극한까지 갔다고 인정하던 것,

6시간 수면은 지키려고 했다는 것,

실력향상은 시험직전까지 이어진다고 여겼다는 것.


노력이란게 시간으로 따지거나 공부양으로 가늠해볼 수도 있지만

정량적으로 보여지는 건 아닐수도 있는데,

스스로 한계치의 노력을 했다고 자평하는 건 

오만이 아니라 실천한 사람으로써의 진솔한 소감으로 느꼈고,

잠의 중요성을 학습능률과 연결하는 현명함도 좋았으며,

어느정도 실력수준이 높아졌을텐데 그걸 이미 다져지거라 여기거나 

정체기처럼 만족하는 수순을 거친게 아니라

모의고사로 한번 전부 다 돌려보는 것조차도

그냥 테스트가 아니라 발전하는 자신이라 느꼈다는게 

매우 긍정적이고 공감되던 부분이다.

즉, 불안해 할 여지가 적었다는 뜻 같기도 해서.


공부엔 사실 많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 가장 최고를 꼽자면 마음이 아닐까 하는데

결과를 내야하는 시험을 목표에 두고 움직이기에

항시 불안함을 가지고 공부할거라 보기 쉽지만,

그런 사람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한채 

안정감을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실제 공부란걸 숨쉬둣 이뤄낸다고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


안정된 직업으로써의 첫발을 잘 내딛은 13인이다.

다만 더 많은 공부와 맞닿드려야 할 직업군들로써

더 좋은 실력을 양성하고 완성해 나갔으면 싶다.


의대를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 항목들은

어떤 방식으로던 도움이 될 요소들이고,

학부모들에게 까지도 필시 

자신이나 자녀들의 방식에 도움될

동기부여로 어필될 내용들 같다.


단순한 의대 합격수기로써가 아니라

공부에 노하우를 쌓아간 13인의 이야기들이기에

삶의 재미와 목표의 의미가 같이 느껴지는 글들이라 

더 가치있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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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융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최광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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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저자 최광현 심리상담가의 책들을 그동안 많이 읽었다.

아마 거의 전부를 읽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정확하게 헤아려보진 않았으니 몇권 빠진것도 있겠지는 싶다.


최광현의 첫책 주제는 '가족'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는 지금처럼 

가족중심 심리학 책들 수가 생각보단 적었던 때다.

동시에 저자로써도 자신의 책에 쏟아지는 관심이

내심 감사하고 놀랍기도 하다는게

독자로써 그의 책들에서 느껴지는듯 했고.


가족이란 틀에서 주로 글을 써온 그가

이번엔 융을 다룬 이 책을 써낸 공간 속에서,

굳이 이전 히스토리들까지 떠올려보게 되는 것도

그가 말한 정반합 논리의 융의 '대극 심리학'을 떠올리면서 같다.


그의 첫책은 독일에서 공부한 전문가로써 해당분야를 연구했고 

현실에서 관찰한 내담자들의 가족내부를 들여다보는 작업 와중에

그에게 쌓인 실증의 기록들이었으리라.

그럼에도 저자가 작게 언급한 본인의 아버지 이야기나

자신의 아들을 키우며 느꼈던 느낌들은 독자로써도 여운으로 남았다.

특별히 잘못된게 없는 가정임에도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경직과

반대로 자신의 아들에겐 반대로 친구처럼 대하려는 아버지로써의 그가

첫 책에서 그의 지식공유와 더불어 의미있는 기억으로 오갔다.


그런 모든걸 떠올려보면 이번 책 속에서 

융이 말하고자 한 이론들의 방향과

저자 최광현이 나누고자 한 '대극'은 유사한 논리같다.


새옹지마 같기도 한 대극이란 설명은

심리학자에겐 어쩌면 상담가로써의 오랜 나침반 역할이

결국 자신의 나침반이기도 했다는 양면이 존재하지 않았나 싶고,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아들에게로 이어진 감정의 변화를 지나

지금은 본인이 지천명을 넘긴 시점에 어느새

오로시 자신으로 돌아와 가족심리 전문가의 범주를 넘어선 

자신 나이또래대의 심리를 집중해 돌아보는 

이와같은 책으로 정리된건 아닌가 하는 느낌들.


책내용 중에 특히 융의 자서전과 레드북 내용언급이

짧은 문장들이지만 많았던 아포리즘 구성 역시 참 의미 깊고 좋더라.


자, 다소 모호한 개인적 소회는 이쯤 정리하고

좀더 명확한 내용을 하나 골라 공유해 본다.


남성에게 간직된 여성성은 아니마, 

여성에게 간직된 남성성은 아니무스.


만일 이 반대성별들이 가진 특성들이

중년 이상의 나이대에서 올바른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자가 보는 남녀 각각의 그 부작용들은 이렇다.


여성은 도리어 남성성이 우세하며 여성성을 사로잡는다.

감성적으로 둔해지고, 융통성이 떨어지고, 

원인결과는 더 따지면서 상대에게 칼같은 도덕적 판단을 강요한다.

분명 거칠어질 것이고 이런 류들은 일종의 공격성이라 보여질거다.

추가로 이런 외향성이 겉으로 튀어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요소가 될 수 가능성도 커진다.


남성의 경우 통합되지 못한 아니마는,

멜랑콜리해 지고 쉽게 삐질 수 있게 만든다.

괜히 위축되 가거나 자신을 알아주지 못한 상대에게 

앙심처럼 소극적으로 원망이 쌓인다.

이도 일종의 공격성이지만 모습은 수동적일거다.

완력이 아닌 말로 더 나오는 것 또한 수동적인 발현.

결국 말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거고

수습은 소극적이 되니 쉽지 않을 듯도.


결국 남성이 됐건 여성이 됐건 내면의 불화 속엔 

이렇게 저렇게 투사란 미성숙한 심리기제까지 

작용될 확률도 클거다.


그럼에도 대극의 차원에서 보면,

부정적 결과를 양산은 하지만

남성이 여성화 되고 여성이 남성화 되는 것도

한사람 안에서 공존하고 대립되는 상반된 대극의 기운 아닐까.


책의 말미엔 앞서 다뤄진 많은 변화나 대극의 현상들을 정리하며

전화위복과 호사다마 모두를 아우르듯 끝을 맺는다.

어쩌면 책의 끝과 시작은 이미 이 결말로 일맥상통하면서 말이다.


융이 자서전 말미에 썼다는 아래의 글이 제일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모든 걸 담은듯도 싶다.


'알고했건 일부러했건 고집으로 일어났던 많은 일들,

후회했기도 했고 후회하지 않기도 했다.

그로인해 살았고 후회하면서도 또 그리 했으니까. 

그런걸 자책하듯 실망하며 산 것도 삶이었고 

실망하지 않아도 됐던 순간도 다 같은 삶이었다.'


원문은 아닌 내 느낌으로 정리해 본 글이다.


희망이 없다한들 희망을 만나게 된다는 삶의 변곡점들이나

기쁘다한들 화양연화처럼 지나치게 만드는 변곡점들까지,

모든 것이 같이 공존하는 듯한 매 순간들을 사는 인간으로써

그저 경험하고 지나가는 인생 그게 다라는 메세지는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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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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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글이 대화를 하듯 읽힌다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다가오는 책들은 대부분 내용도 좋았던 경험이 많고.

이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 같다.

어떤 특별한 스토리 하나만으로 진행되는 책이 아닌데

계속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처럼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자신을 위해 읽지만 결국

앞에 있는 어떤 상대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

넓게는 사람이 아닌 문제가 주요 대상이지만

단순히 그게 다가 아닌 

해결자체를 염두에 두게 하려는게 이 책의 요지다.


저자는 여러 심리적 난항들을 언급하지만

인간관계 문제를 다룬 부분에서

좀더 쉽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 대부분에서

상대자체를 문제로 인식하고 

그걸 분석해보려는 경향이 크다고 보는 저자.


이 경우에 해당된다면 그런 대부분은,

자신을 성찰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고 결정내는게 쉽다.

결국, 한쪽만 향했던 비난은 토론꺼리가 되었을 때

어느새 서로가 비난하는 양상으로 번지기 쉽다.


더 웃긴건,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스스로 변했다고 느끼거나 상대에게 적용가능한

방법을 찾았다고 기뻐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자는 그런 생각은 현실에서 거의 없다고도 말한다.

 

책은 딱 읽던 그 순간의 감흥으로 끝날 때도 많거니와

실제로 필요한 책을 읽었다고 한들

관계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찾고 분석하는 것에 더 집중하다 보면

책으로 접근하는 이런 방식으론

상호적인 문제의 경우 생각보다 

해결책이기 어렵고 찾는것 자체도 쉽지 않을거라는 저자다.


즉, 책을 통한 분석이던 순수 생각을 통한 분석이건

분석 자체가 문제가 뭔지 이해해 볼 수 있게하고 

처한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볼 수 있게 돕지만,

관계에 필요한 인간적 유대감이나 친밀감은 

이론자체로는 회복시키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니 지속적이던 쟁점들 또한 해소되지 않는 것.


책은 이렇게 전통적인 여러 방식들에 브레이크를 걸고

효과적인 방식이란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있기보다는

'해결지향적 접근법'이어야 끊임없던 반복루프 속에서

스스로 헤쳐 나올수 있다고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이 나온 시점이 거의 20년 전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고민들을 사람들이 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그리고 고안된 방식들도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음도 미뤄 짐작케 하고.


저자는 역발상적인 제안들과 솔루션들을 많이 내놨지만

그 또한 심리적 해결책을 전통방식으로 

먼저 찾아봤던 케이스였기도 했다.


그럼 전통적 방식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충격받은 과거 사건을 되집어보며 찾거나 

그로인한 정신적 외상이 있었다면

발견해 회복하려 해보는 것이 있겠고,

이성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이 원인이라면

그걸 수정하는 식도 있다.

추가로 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면 약물도움을 받을수도 있다.

거기에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은 받아들일수 있게 시야를 넓히는 등을 말함이다.


이런 방식들이 전통적 방식이면서

결국 문제지향적인 방식들이란 것도 주요하다.


여기에 반기를 들듯 창안된게 

저자가 말한 '해결지향적 접근법'인건데,

다양한 문제들에 집중하게 되면

누군가는 성격, 누군가는 경험, 누군가는 병리학적인 이유들이겠으나,

해결중심적으로 접근해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행동과 다른 실제 필요한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아보는데 집중하게 하는게 목표다.

분석한 것도 이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기도 하다.


왜 아픈지 본인의 문제가 뭔지를 떠나 생각해보면

그런 분석적 태도가 아닌 해결책에 집중해 고민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할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된다는 논리.


해결지향적 태도는 사람마다 처한 환경마다의 

객관성을 충족해 맞는 해결책을 도출하게 돕는다.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뀔게 하는 구조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환경안에서

스스로가 조력자가 되어 방법을 찾아보라는 뜻.


쉽진 않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 발상 자체는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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