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재무제표 분석 - 주식·펀드 투자에서 기업분석 실무까지
이병권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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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 서평은 주관적]


회계흐름을 숫자가 아닌 문장형식으로 펼친

여러 책들을 만나봤는데 이 책이 제일 나은거 같다.

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은 또다른 책을 만났을 때

그게 더 나은 책이 되지 말란 법은 없겠지만. 


재밌을 구석이 없는데 재밌다, 참 이상하다.

그건 완전히 모르는 상태에서 접하는 회계가 아닌

틀을 알고 그걸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어서 그랬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잘 쓴 책은 맞다.


구성상, 처음은 당연히 개론적 내용들이라 평범한데

재무제표 구성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자산, 부채, 자본, 손익계산서 등이나

그 안의 구성요소들이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하니 

재무제표 얘기가 소설처럼 재밌어졌다.


그런데 하나 필요한 건 있어 보인다.

약간의 사전지식.


이 책을 완전 초짜인 사람이 읽는다해도

한글이기에 90% 이상은 본문의 설명만으로 

충분히 따라가 볼 수 있는 구성이지만,

아주 약간의 회계지식이 준비돼 있다면 더 좋을듯 싶다.


예를 들어, 표형식으로 된 손익계산서 양식을 안다던지

자산, 자본, 부채가 어떤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안다던지

단순 암기로라도 일단 접해 본 부분이 있다던지

더 구체적으론 회계 수험공부를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가장 최적화 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산에 유동과 비유동,

부채도 유동과 비유동,

자본을 구성하는 5가지.

이런 틀과 그 안에 들어있는

당좌자산, 재고자산,

투자자산, 유동자산, 기타비유동자산 등,

수험공부나 문제로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그런 체계를 글로 읽어보는 계기가 될테니

이렇게 읽는게 이런 장점이 있구나를 

느껴보며 읽어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유동자산에서 원가모형과 재평가모형을 배웠을 땐

원가모형에선 어떤 계산식을 쓰고

재평가모형에선 어떤 계산식을 썼었는지가 중요하고

그 루틴을 기억을 하는게 수험에 최적화 된 공부였다면,

이 책에선 수험시에도 배우긴 했었겠으나

그걸 말로 풀어보는 내용과 흐름들을 접해보며

왜 그런 것들이 필요한지 활용관점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설명을 들여주는 내용이라 보기에

난 책의 내용이 꽤나 재밌다고 느꼈다.


손익계산서에서 단순히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서 총이익을 구하고

거기서 판관비를 빼 영업이익을,

거기서 영업수익은 더하고 영업비용은 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를 구한 후,

법인세비용을 빼면 당기순이익이 되는 구조를

가지런한 수식을 통해 암기라도 하고 있다면,

여기 포함된 이익 4가지가 차례로 구해지는

그 순서를 말로 풀어보는 과정을 접해봄으로써

알고 있는듯 해도 왠지 새로운

정리라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주식 때문에라도 많이 알려진 무상증자는 유익하지만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는 해롭다는 문구를 담은 제목도,

회계를 배우기 전엔 그냥 주식투자상 기초적인 지식같고 

조금은 말장난 같은 이런 비슷비슷한 이름들에 대해,

그 안에 담긴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만나고

쉽게 눈에 띄는 소제목으로 만났을 땐

더 와닿고 좋은 구성이었단 느낌도 있다.


회계원리를 글로 읽는다는 기분이 드는건,

회계 전체를 한번 글로 쭉 흝고 내려간다는 의미도 있고

회계의 전체적인 원리나 중요용어들을

정리하는 난이도에 가깝다는 느낌도 감안했다.

그렇기에 회계기초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기엔 

딱 좋은 구성의 책이라고 본다.


한번 더 말하지만 완전 모르고 읽는 것보다 

조금 선행학습을 하고 읽으면 확실히 재밌고 

좀더 유익한 책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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