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반건호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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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저자가 말하는 '시프트'의 정의란 

과연 무엇일까란 거였고,

단어 그 자체로도 어느정도 이해가 될 만한 용어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설명자체로써 이해해보고 싶었다.


나름 모든 이야들마다 중간 중간에

시프트란 용어는 자주 등장하기에

문맥상 이해되는 부분들이 계속 쌓여갈 수 있었지만

속시원히 와닿는 개념설명은 못만나나 했는데

책의 중간쯤 그 설명을 만날 수 있었다.


[시프트]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태도.


나아가 이를 통해 삶의

보람, 재미, 행복을 느끼자는 것.


이렇게 정리된 이후로는

앞서서 다뤘던 방식보다는 

저자가 명명하고자 노력한 시프트로써의 이해를 위해

좀더 이론적으로 다가가 볼 수 있게 

서술돼 진행되기도 한다.


사실, 앞서 나온 시프트를 이해시키려는 친근한 예나 설명들 중엔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티와 청바지에 관해서도 나오는데,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읽지 않고선 일정부분

그냥 단순한 에피소드 같기도 할 수 있던 부분일 거다.


프리젠테이션의 컨셉을 바꿔버린 그 때 그의 이러한 패션은

워낙 유명했었기에 무엇인지 가시적으로 쉽게 와닿지만,

이를 혁신이나 선구자정신 정도로 오해하거나

너무 과대포장해 버리면 

이 책에서 말하는 시프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겠다.


일단 저자는 

이 사건이 격식과 의식의 변화를 주도한 것에

일차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도 했지만,

양복이나 구두, 반듯한 발표자의 복장코드가

스티브 잡스로 인해 이후 

굉장히 크게 깨질 수 있었다는 그 사실과 함께,

이 책 이외에도 많이 들어왔던 이 내용에 관해

왜 이 사례가 시프트의 예로써 실릴 수 있었는지

결합해 이해해봐야 할 핵심을 좀더 풀어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당시 파격적인 의상은

단순히 시선을 잡으려는 쇼맨십 필요성으로써 뿐만 아니라

본인을 위해 의상결정에 낭비될 수 있는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를 최소화 하려고 한 게 

주된 이유라는 설명까지가 한 셋트니까.


스티브 잡스는 짧은 내용의 예이고 

이 외에도 워낙 많은 사례들을 인용하고 살린 책이지만,

한 부분의 문화 변화를 주도한 것과 개인적 필요가 

사실상 다르게 작동한 사례같기도 해

재밌고 유익하게 들려졌다.


'변화'라는 측면 때문에 쓰인 예이건 분명하지만

누군가의 몸에 벤 특별한 효율적 습성이

다수에겐 창의적인 이벤트처럼 비춰져

혁신처럼 다가오고 널리 퍼진 걸 수도 있으니까.


어쨌건 용어정의를 한 이후부터는 

시프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리와

정신과 의사다운 지식은 더 가미되어 진행된다.


우연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까지 읽어온 책들과 다른 느낌도

여러 곳에서 받았던 부분들이 많다.


사례로 쓰인 여러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저자가 지금은 사라진 예전 대학입시 중 체력장 봤던 이야기까지

재미도 있고 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감도 잘 됐다.


캐롤 드웩의 '마인드 셋'이나

KFC 창업자 샌더스의 이야기,

존 보울비의 애착이론,

프로이트의 딸, 

호밀밭의 파수꾼 이야기들까지.


읽었던 책들이나 이미 알고있던 다수의 이야기들,

일부러 챙겨봤던 샐린저의 다큐까지,

이 책을 좀더 저자의 이끔대로 이해하는데

우연히 예습한 효과처럼 누릴 수 있었다는 느낌들 때문 같다.


다른 관점에서, 저자의 학창시절 달리기실력에 관한 추억은

책의 많은 내용들을 기억하고 

일정부분 환기 시키며 읽는데도 참 좋았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의 학창시절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또다른 고정관념을 깨주는 느낌.


공부로 전교 2등을 하고 

운동으로 전교 2등이 불가능하다고 나왔어야

더 맞았을 거 같은 상상이 들겠지만

당시 저자는 자신이 공부로는 전교 등수가 못될지라도

달리기로는 전교에서 앞순위가 될 수 있었고

그로인해 공부를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의욕에까지

이르게 해줘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하는데,

후일, 이런 달리기 실력은 의사들의 운동회에서 조차

빛을 발휘한 순간도 있었다는 건

덤으로 들을 수 있는 좋은 추억 같았다.


이 기억을 시프트를 다룬 책에 

저자가 넣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이 몰랐던 운동능력을 통한 우연한 성취감이

공부에까지 좋은 영향을 줬다는 그 경험적 사실이

'시프트'가 되어 쓰였다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부를 잘해서 더 높은 수준의 공부로 나아가는 수순이 아니라

운동에서 얻은 기분좋음의 여파가 

다른 부분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니까.


컴퓨터의 글자를 변환시키는 시프트 키의 역할이나

오전조 오후조의 교대근무를 시프트로 부르는 것처럼,

삶의 양면적 경험과 기억을 

시프트처럼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발상전환'을 할 수 있다면,

저자가 이해시키고자 한

시프트의 정수를 이해한게 아닐까 감히 상상해 본다.


개인적으론 약간 애덤 그랜트나 말콤 글래드웰의 책과 

비슷한 느낌의 글흐름이란 인상도 받았는데

이는 각자가 다를 수 있을거 같다.


오랜 기간 쌓였을 의료적인 명확함으로 다가오기 보다 

부드럽고 친숙함을 더 글에 불어넣고자 한듯한

저자의 친절함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인문학 분위기의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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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전략적 프레임 - 경영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컨설팅 프레임워크
오시마 사치요 지음, 강모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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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분석방식을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업무적 효율성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각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들을

개인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해 보는 것도 필요하기에

여러 방식으로 이 책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컨설턴트 기업인 맥킨지 사에서 습득한 

일처리 방식에 대해 말해주며 

다년간 쌓은 저자 방식대로의 노하우를 책에 실었기에

비지니스 적으로 접근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업무적이던 개인적이던

분석하고 그걸 성과가 나는 방식으로

변모 해보는 발상이나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이런 2가지 방식으로 적용해도

모두 괜찮은 자료가 되줄 것으로 느낀다.


특히, SWOT에 관한 내용만 보더라도

이걸 단권의 전문서적으로 읽어보려면 

거의 10cm 두께의 책으로 봐야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 기법의 효용만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왜 이게 현장에서 쓰이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접할 수 있어 좋다.


기업 업무흐름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란

4가지 요소로 나누고 

이를 4사분면으로 배치해,

전략수립과 자원분배 등에 쓰는 기법으로

영문 앞자만 따서 'SWOT'라 부르며,

강점과 기회를 잘 알고 포착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약점과 위협조차도 

강점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따져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도구라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하고자 한다면

9장같은 내용을 더 참고할만 하다.


내용 중 경험학습모형은

맞춤전략의 발상을 알려주는 것으로

타개책을 수립하는데 유용한데,

존 듀이의 교육학 중 '학습이론'을 

비지니스 사례에 적용할 수 있게 응용한 것이라

인문적 소양의 내용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경험을 통해 배운 걸 '경험학습'이라 하며

이걸 해당 경험 이후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절차로 체득한 걸 '프로세스'화 해 둔다면

계속 언급되는 '프레임워크'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면서

이를 전반적으로 필요한 여러 곳에 쓸 수 있기에

자기계발적인 면도 있다고 보는게 이 이론이다.


경험학습모형은 4가지 공정으로 구성된다.


'구체적 경험'

'내성적 성찰'

'추상적 개념'

'적극적 실천'


개념화에 이르는 걸

본격적으로 프레임화 시킨 과정의 출발이라 보고, 

SWOT에서 봤듯 이 방식 또한

4사분면처럼 구성하여 맞물리는 구조로 보기에

보완적이면서 문제해결의 도구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추구하는 건 결국 시스템적 사고.


언급되는 시스템 구성 방식들을 

가시적 시스템으로만 접근해 생각한다면

하나하나 모두 개별적으로 능숙하게 숙지해야만

쓸 수 있을 어려운 도구같고 

알아야 할게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만 받아들여질 테지만,


결국, 

무언가를 생산적인 도출이 가능하도록 이끈다는 건

그게 발휘될 수 있는 흐름을

한 사람의 내적인 경험학습으로 축적된 걸로 이해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시스템 설계능력은

실무자 머리 안에 장착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야 다수의 사건에 적용될 수 있는게 될 수 있는 것.


이런 이유로 목표달성 프레임 워크관련 내용 중

9장에 특별히 학습모형을 넣었다고 느낀다.


간략하게 전략방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라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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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크릿
토니 파슨스 지음, 안이지 옮김 / 씨아이알(CIR)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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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편 순간부터나

바로 이어진 머릿말에서부터,

모두 첫 느낌처럼 잠깐 머리속에 이어진

섬광 같은 느낌들로 인해 분명하게 하나는 와닿았다.


나 스스로는 생각할 수 없는 

누군가의 발상과 접근이란 사실...


내용으로 기억하고 

뜻을 캐내야 할 필요도 없다.

음미할 필요는?


왜냐면 책의 설명과 느낌대로라면

이또한 그냥 사라질 것이기에

부질없는 노력이 될 터.

 

깨달았다 한들 그 또한 

그냥 지나치는 한 순간일 뿐이라는 

저자의 선경험자이자 그냥 존재하는 사람으로써의 공유.


스스로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며

자신 스스스로의 능력치도 이 정도까지이므로

전달하려는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건 

각자의 몫이라 알려주는 저자의 글은

친절함 같은 솔직함일 수 있었다.


슬픔도, 기쁨도, 사람들도

결국 다 사라지고 

모든게 사라진다는 걸 

이해가 아닌 받아들임에 

정답이 있다고 알려주는 책.


반어법이나 궤변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머릿말에 비트코인으로 벌어진 

한사람의 이야기는 나름의 이해를 좀더 돕는다.


비밀번호를 푸는 최고의 기술자가 있다.


어느날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10번의 입력시도는 제한적이라

지갑의 주인이라 한들 

모두 실패하면 접근금지가 되고 지갑은 동결된다.


앞선 9번의 시도는 실패했고

마지막 1번의 기회가 남았다.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로부터의 e메일이 날아왔다,

'내가 당신이 못찾은 비번을 찾아줄 수 있다'고.


당사자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재차,

그 e메일의 송신자는 추가 연락을 해왔다.


'비밀 번호를 풀었으나 당신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이렇게 몇번 더 도움의 손길인 듯 연락해 온 

누군가의 e메일을 통한 물음에도,

정작 당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의견을 내지 않는다.


그러다 이 이야기의 끝은 생각보다 황당하게 끝난다.


마지막 한번 남은 시도를 본인은 하지 않았고,

풀 수 있다는 사람의 연락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냥 1번 더 실패하지 않은 상태에선

그 암호화폐 지갑은 사라지진 않을테니까...


포기?

합리화?


이어지는 내용을 읽으며 

가장 인간답게 풀어낸 책 속 한마디는,

'이미 존재로서 더 필요한 건 없다'는 말이

이 사례와도 이어진다는 부분이었다.


이미 나로써 충분하다는 말이나

그냥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는 

그런 뜻이 아니다.


땅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어두운 그 구덩이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삽으로 더 깊이 땅을 파내며,

깊이 더 깊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고 있고

몰두하고 더 열심히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땅속에서 파내 뒤로 던진 흙들마저

등뒤에서 비치는 해마저 가리며

높은 흙더미가 되어간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남다른 깨달음이 있어 희열을 느낀 누군가는

또다른 누군가의 스승이 되고

배움에 갈망있는 자들은 스스로 제자가 되길 자청한다.


그렇게 규모가 더 커지게 되니

제자는 더이상 가까이 배울 수 있는 

스승의 가시권 안에 들어가 존재하기 힘들다.


스승은 자신을 격상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늘어난 제자들은 군중 속 한명이 되어갈 뿐.


그러다 길어진 서온해짐은

의심과 이별로 이어지고,

스승의 입장에선 계속 

자신의 많은 또다른 제자들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다른 존재인 듯 보여질 위엄과 거리감을

유일한 깨달은 자로써 보여주며

그 집단을 결속시키고 존속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머무른다.


모두 책에 있는 내용들이다.


허무주의 같기도 하고

비관적이거나 멜랑콜리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책제목 또한 

반어적인 '오픈'과 '시크릿'의 조합임을 인지하고

책을 그저 바라보듯 읽어 나간다면,

직설적인 내용들이 주는 명쾌함들과 다른

글의 맛이 아닌 길을 일러주는

시선의 방향을 보여줄 내용들란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


어려운 듯 쉽게 다가오는 명징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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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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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필요한 모든 건

유치원 때 배웠다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말이 안된다고 느끼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이 제목이 먹혔던 건,

읽기 전 호기심을 건너 뛰더라도

이 말도 안될 제목 안에 필시 인정되는 무언가가 

저마다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이 책은 아이의 성장과정 중,

뇌는 어떤 성장을 하며,

뇌의 중요 부위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인간으로써의 거치게 될 성장과 연결시켜

이해해 보도록 구성돼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썼기에 의학적 설명 위주나 

금쪽 상담소에서 봤던 내용이지 않을까 상상할 테지만,

저자의 전문적 식견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설명이 도드라짐 보다는 오히려,

저마다 개성이라고 불리고

자율이라 불리는 모습들이 실은 

다른 환경 속에서 발달된 

사람마다의 뇌특징 때문이라 느껴져

뇌와 사람의 연결이란게 

일부의 개연성을 넘어선 

필연성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개성들이

환경에서 주어진 인공적 산물이란 느낌도 

오히려 더 와닿을 수 있을 것으로도 느껴지면서.


아이들을 위해 책을 선택하게 될 부모들에게 

분명 도움을 줄 교육적 내용도 담겨있다.

그걸 최우선으로 썼다고 저자가 밝혔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위해 어른이 먼저 읽게 되더라도

느껴지는 부분이 하나는 더 생길수 있을텐데,

그건 지금의 어른인 자신도 한때는

누군가의 아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뇌를 다룬 책들이 심리학 열풍을 잇고 있는 듯한 요즘,

그런 여러 좋은 책들에서 받은 영감보다

이 얇은 책 한권에서 전달되는 내용의 깊이가 더 좋았던 건,

뇌의 각 부위마다 담당하고 있는 역할들과

인격성장 및 성격형성을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어

와닿는 정리가 됨으로써 

스쳐 지나치는 내용들이 안 될거 같아서도 있다.


행복도 너무 극적인 기쁨이나 성취에서만 오는게 아닌

가장 기본적이고 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환경일 때

오히려 뇌로부터 기인된 행복을 경험한다는 저자는,

시대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이에 필요한 뇌는 어릴적 부터 준비되야 하고,

단순히 뇌 부위마다의 높은 기능을 열망하기 보단

각 부위들마다의 '연결망'과 '신경망'들이

더 효율적으로 결합되었을 때 

훨씬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창의력을 위한 3가지 연구결과는

간략히 다음과 같다.


1. 생각의 주제 필요 : 목표와 의미

2. 동기의 필요 : 실천적 행동으로 얻을게 있을 때

3. 재미 : 억지로 짜낸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이걸 봤을 때 창의력의 원동력은

각자의 자율성에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중, 2번 '동기의 필요'는 

무기력과도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단 느낌도 주는데,

대부분 번아웃을 연결시킨 1차원적인 분석들보다

책이 말하는 동기가 누군가는 상실됐을 때

실천적 행동을 막는 역할을 해

뇌의 자포자기식 결정을 이끌지 않을까

떠올려 보게도 됐던 부분이어서.


김붕년 교수의 이전 책도 참 좋았는데

이번 책이나 저번 책 모두 

작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제목이 너무도 정직하다는.


주제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두 책제목 모두 본분에 너무 충실하고 좋다.


하지만, 

자극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아이의 뇌'나 '4~7세 조절하는 뇌'란 이름으로

펴보기 전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까도 싶었다.

이 좋은 책들을 알아보기는 

결국 책을 펼친 다음일테니까.


아이를 위해 읽어도 좋고

어른이 자신을 위해 읽어도 좋은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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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깨우기 - 몸의 감각을 깨워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법
피터 A. 레빈 지음, 김아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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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란 말이 너무 유행처럼 쓰인다.

더 희안한 건, 그리 흠처럼 느끼지 않고 어느 정도 

진단없이 스스로 말하는 사람도 많고,

진단을 받더라도 너무 숨기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느낌.


한글자만 다른 조울증이라던가

정신과에 입원을 했다해도 그럴까?

우울증 만큼은 아니지만 조울증까지는 

편하게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지만,

정신과에 입원한 걸 여행 후 돌아왔다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까지는 만나기 힘들다.

본인이 말하진 않지만 알 수 있는 경우는

주변을 통해 들었거나 가족이나 직장 학교 등

이미 알고서 모른척 하는 경우가 있겠다.


이 부분에서,

이 책과 연관해 볼 부분이 있는데,


진짜 우울증인지, 

진짜 조울증인지, 

진짜 병원에 가야할 정도인지,

필히 약복용을 해야 하는지까지


자연치유나 극복이 정답이라서가 아닌

저자가 말하는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앎으로서

한번쯤 이 공식으로 상황과 자신을

대입시켜 볼 이유가 느껴져서다.


투쟁 회피반응은 너무 유명한 용어지만

프리즈(얼어붙음)은 직관적으로는 와 닿아도

이걸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기엔 

완전 문외한일 경우 더욱 녹녹치 않다.


프리즈...


1차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고 굳어있는 정서다.

얼음땡 놀이처럼 움직이던 한 인간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는데 

물리적인 그런 상태만은 아니다.


정서적 심리적 경직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그로인한 무기력과 희망없음을 느끼며

마치 무저항 운동을 하고있는 평화주의자 간디처럼 

스스로 변해버린 걸 상상해 볼수도 있겠다.


의미를 이해했다면 2차적으론 

이런 반응의 필요유무를 봐야한다.


안좋은 거 같겠지만 책은 

이것의 효용까지를 말하고자 한다.


죽어있는 듯 포식자에게 끌려

잡혀가는 피식자는 겁이 나서 

제발로 도망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단 죽은 척하다가 

가장 유리한 순간 도망칠 기회를 잡기위한 

동물의 본능적인 반응으로도 해석.


인간이 무엇에 잡아먹히는

먹이사슬 속 동물은 아니지만,

이해를 위한 의미전달로는 충분히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인 트라우마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는 데,

내적으로 생긴 회복을 이끌 에너지의

분출구가 없었기 때문이란 결론이 되기에

이 이론은 더욱 신빙성이 커진다.


외상적 고통 또는 심리적 고통을 겪은 후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의 에너지나

회복을 위해 발휘되야 할 내적 에너지가

적절하게 빠져나오지 못함으로써 벌어지는

병 아닌 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설명.


불의의 사고나 상황으로 심리적 병을 얻었으나 

그걸 해쳐나 올 수 있는 에너지는 이미 몸 안에 있음에도,

스스로도 잘 모를 족쇠를 채움으로써

적절히 에너지 분출을 발휘하지 못함으로 인해

오히려 그 에너지가 병원체의 역할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곧 PTSD라 말하는 저자다.


어떤 트라우마가 준 불가향력적 계기는

외부적인 것이기 때문에 꼭 막을 순 없겠지만,

대부분의 트라우마란 적절한 시기에 케어되고

본인 스스로 그런 상태임을 인식만 잘 하고 있다면

완전히 벗어나거란 불가능하지 않고

적어도 만족할 만큼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중요하다.


또한, 트라우마는 더이상 고통으로써만이 아닌

삶을 도약시켜주는 발판도 될 수 있는데,

갇혀있던 에너지의 올바른 발산이 

회복탄력성의 시너지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좋은 트라우마 책을

이번 책까지 포함 2번째 만나는데,

첫책은 원칙적 설명과 강학적 지식을 줬다면

이 책은 더 실생활과 연결된 

살아있는 트라우마 지식을 주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책의 뒷부분엔 결론이 존재하지만

이 책의 후반부는 대상별 또는 사례별 트라우마 접근법이라

오히려 초중반 내용들에서 좋은 내용들이 포진돼 있는 구조다.


세상에 좋은 책이 너무 많다.

다 읽을 순 없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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