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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사람입니다 -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600억 자산가 이야기
박지형(크리스)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 제공된 책, 서평은 극히 주관적으로 씀]
‘에세이 추천’
읽기전 첫장에 실린 사진하나로 이미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비상식적인 기적같은 회복원동력은
무엇이었을지가 명확해지며 뭔가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딸의 사진 한장.
이 책을 읽기전 유튜브에서 저자를 본 적이 있다.
왜 검색됐는진 모르지만.
특유의 시니컬한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던 사람.
그러나 그 속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개성은
사업을 이뤄낸 사람들에게서 보통 많이 보이던
사업마인드가 장착된 사람들만의
특유한 아우라 같은 것이라 기억한다.
책을 읽어보니
돈의 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벨류에이션의 관점에서 돈을 바라보는
사업가들만이 풍기는 묘하면서 특이한
그런 시크함이 첫만남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는 아팠다, 정말 심하게 많이.
누구는 이런 사연을 들으면 요즘은 일단
진짜 그랬었는지부터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본다.
그런 쪽의 수기는 아니라고 보고
이 책을 읽어줬으면 싶은게,
먼저 그를 접해본 독자로써의 견해.
사소하지만 덕분에
의료지식에 관한 달라진 시각도 생겼다.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간혹
피주머니나 각종 그들이 겪은 치료를 논하며
정식 명칭같지 않은 몇몇 용어로
본인의 경험들을 들려줄 때 보던 그런게
이 책에도 소소히 등장해 있었데,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그런 상황의
몇몇 묘사들을 듣다보니,
어떤 상태에서 어떤 약물치료를 받게 됐을 때
이런 묘사들이나 약물치료 또는
보조치료 등을 언급한건지 이해가 되면서,
비정형화된 묘사방식이라고 느껴졌던 것들이 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쓰인 실제 사실에 근거한
용어들임을 알게되니 그것부터가
사실감 있는 정보이자 묘사가 됐고
그런 바탕위에 책을 더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재미라고 할 순 없는 주제들.
하지만 감히 말해 보건데
사지에서 돌아온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덤덤한 경험담은 그 자체로
묘한 재미적 요소를 준다.
그건 우리가 흔히 겪고 말하는
엔터테인먼트 적인 재미로써가 아니라
삶의 의지와 극복과정이 주는 감동의 재미 말이다.
마치 이순신 장군의 어록같은 태도로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한 인물.
죽고자 하니 살았다는 건 아니더라도
죽음을 초연하게 대한 냥
그냥 기존 살아가던 방식의 삶을 살아내다 보니
다시 삶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여지는게
많은 인생사라 보이고.
첫 발병의 시작을 알렸던 사건에선
부인은 울며불며 당장 귀국하라고 했었다.
그는 외국에서 자신의 건강이상을 경험했고
흔히 졸도라고 말하는 블랙아웃을 겪는다.
그러나 거기서는 단순 해프닝 정도로 취급 받았으나
이미 자기 몸은 일정수준 이상 심상치 않음을
저자 스스로 느끼던 중 일어난 일이었고.
저자의 여러 말들 중 가장 인상적인 한 대목.
'산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죽을 사람을 살리기도 하는게 의지'
이것 때문에라도 문득
이순신 장군의 어록같이 그의 개인사가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는 사실
살려고 아둥바둥 한 사람은 결코 아니다.
치료나 처치를 원론에 근거해 받거나 조정했으니.
단지, 살아있는 동안 이미 죽은 사람처럼
살긴 싫어서 시작한 원래의 활동반경으로
사는데까지 살다 가겠다는 각오가 남달랐을 뿐.
자식의 힘이 뭔지 죽을 운명의 사람도
아주 일부는 이같이 살아나는
기적과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도,
이 책 속 개인사이자 메세지라고 본다.
자식같은 부모, 부모같은 자식도 많은 세상에서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되어주고
그 딸이 아버지가 살아갈 힘을 준 건 감동이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태생적으로
분명 느낄게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