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며 기억하는 회계 용어 도감 - 회계 일타강사가 알려 주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입문서
이시카와 가즈오 지음, 오시연 옮김 / 비즈니스랩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 전 제일 먼저 궁금했던 건 번역자 약력이였다.

단순 일본어를 안다는 것만으로

회계이론까지 번역이 가능한가 호기심에서.

역시나 회계지식이 있는 번역가로

회계학과를 나와 일본번역까지 공부한 사람이었다.


보통, 회계는 공부의 한 사이클이 전부 끝났을때 

그나마 맛은 볼 수 있는거 같은데,

아무리 용어 위주만을 다룬다 하더라도 

회계자체를 모르는 독자에겐 사실 이 책도 어렵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장'부기'입을 뜻하는 부기의 의미에서 부터

회사의 '이'익과 손'해'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란 용어나

한시점의 재정상태와 한기간의 경영성과 속 용어차이 등

필요한 기본용어에서 T계정 속 대차평균의 원리로 이어지면서,

5대 계정 內 계정과목들 중 

비슷한 용어같지만 구분이 필요한 항목들을 위주로 

비교설명하는 코너도 소개돼 있었고,

마무리로 갈수록 기초에서 중급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순서였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기존 회계교양서들과의 차별적 장점이라면,

다소 작은 글씨를 사용해

한정된 지면에 많은 정보가 실을 수 있었고,

일본저자 특유의 실용적이고 꼼꼼한 설명이 

기존 한국내 회계상식책들 보다는 

좀더 맥락적으로 이해가 잘 된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만일 공부로써 읽는다면

그냥 소설책 읽듯이 읽어선 남는게 없을 것 같고,

최소 5대계정인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과

이에 해당되는 계정과목을 대략 암기한 후

책에서 대조설명하는 용어들을 봐야 

쓸모있는 지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예를 들면,

유동과 비유동으로 나뉘는 자산과 부채를 외워서

유동자산엔 당좌자산, 재고자산이,

비유동자산엔 유형자산, 무형자산, 금융자산이,

유동부채엔 외상매입급, 지급어음, 미지급금, 선수금 등이,

비유동부채엔 사채, 퇴직급여충당부채, 장기차입금 등이 있다는 걸 알고 읽어야

책이 비교해 알려주는 차이점들이 와닿을 수 있겠다.


다만, 자본은 크게 안다루지 않기에 

이 책에선 알 필요가 없지만 아마도 다뤄졌다면,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나뉘는

자본만의 계정과목들도 필히 알고 있어야 

자본이란 계정도 이해될 구조였을거다.


비용과 수익도

앞선 자산과 부채의 유동과 비유동처럼

영업과 영업외로 나뉘는 구분이 있기에,


영업비용은 매출원가과 판관비로 나뉘고,

매출원가엔 상품매출원가와 제품매출원가가 있고,

판관비엔 급여, 복리후생비, 세금과 공과, 소모품비, 잡비 등

약 18개 계정과목들이 있단 걸 알아야 

관련 내용을 읽을 때 이또한 이해가 가능할 구조다.


수익도 비슷한 구조로 정리해봐야 겠지만 이쯤에서 생략.


이 정도도 길다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로 풀듯 써서 그렇지 A4 1장분량의 내용들이라

미리 겁먹을 정도의 암기량을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그러니 이쯤은 정리돼 있는 상태에서 봐야,

책이 말하는 내용들을 읽자마자 흘려보내지 않고

머리 속에 미리 갖춰진 회계구조 틀을 활용해 

책이 설명하고자 한 바를 잘 흡수해 볼 수 있겠다.


실무의 전산회계에서 주로 다루는 분개나 전기같은 내용들과

회계원리와 중급회계의 중간정도 내용을 다루기에

그냥 스토리처럼 읽어 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내용들.


한편으론, 아무리 전세계 회계가 모두 국제기준이라지만, 

일본식 회계를 국내방식처럼 읽으며 

이해가능 하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겠다.


끝으로 23p에 있는 오타를 정리하고자 하는데,

보고식 손익계산서 구성을 소개하면서

수익과 비용에 해당하는 계정과목들이

맞게 매칭돼있지 않아 그대로 본다면 안됐었다.

다음 판본에선 꼭 수정된 내용이 

실리면 좋을 중요부분이기도 하다.


공부를 위한 책이라 서평이랄게 크게 없지만

반복해 말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아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훨씬 좋을 책인건 분명하다.

회계의 순환원리 전체를 쭉 흝어주는 구조니까.


주요 계정과 계정과목을 어느 정도 공부하고 

이 책을 보게되길 다시 한번 꼭 당부드리며, 

책 구성자체가 좋다는 점도 다시한번 언급하며 마치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칩 대결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운명을 통찰하다
인치밍 지음, 안동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만의 고위관료를 지냈고 공학을 전공한 이력을 지닌 저자는

대만을 위시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일본 및 말레이시아를 축으로

반도체 시장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구조를 돌아보며

각국의 반도체 기술 및 생산 등 발전사도 같이 언급해 들려주고 있다.

대만의 TSMC社의 기술력과 중요성에 대해 

자국민인 대만 저자의 눈으로 살펴보는 책인가 싶었지만,

어디까지나 반도체시장 중심의 여러 나라의 경중을 비교해보며

앞으로의 전망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책에 가까웠다.


더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이제껏 반도체 시장 구조는 필연적인 글로벌화를 거쳐왔다 보며

미중간의 반도체 관련 분쟁을 불합리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이 세계 반도체시장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견해다.


한국과 밀접한 일본을 먼저 살펴보면,

1989년 미국의 슈퍼301조를 통해 무역제재를 받은 일본의 경우

저자는 이 역사를 타국의 일이지만 큰 굴욕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일본 반도체산업이 이로 인해 완전 주저앉진 않고

고전하면서 결국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됐다는 역사를 전한다.

현재는 D램 생산력 위주의 초기구조 재편에 성공해

장비와 재료 위주의 반도체 산업관련 국가로써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 웨이퍼 점유율에 있어서는 세계 1위가 일본.

이게 가능하고 유지될 수 있는 이유로는

일본이 가진 국민성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고 있고

위성단위로 운영되는 구조가 이 사업상 장점으로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사실 그동안 

주로 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으로 반도체 사업이

여기까지 온 것으로 국내에는 많이 회자됐는데,

대만저자의 눈으로 본 한국 반도체 발전사에서는

오히려 이건희란 이름은 거의 보기 어렵고

초창기 CMOS나 D램과 관련해 

창업시기에 속했던 시기의 부친 故 이병철 회장과 관련

시작하고 기초를 만들던 당시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금성반도체란 이름을 시작으로

삼성보다 금성이란 회사도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이 금성이 현재의 LG의 전신이라고 

작게나마 설명되고 있는 건

스토리상 좀 뒤에 나오는 편이라

어느 정도 한국인 독자라도 생소한 이름이거나

무심코 지나갈 만한 부분이었다.


이런 식으로 각 나라별 정리가 된 형식이면서

그 챕터마다 맨뒤에 '대만의 관점'이란 코너로

앞으로 전망되는 점들을 정리한 구성이 요약해 들어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건

각 나라별 반도체 시장에 있어서 분담하고 있는 

각자의 기술력이나 생산능력이 아닌,

중국에 지워지고 있는 현재의 미국에 행보에 비중이 있어보였다.

책의 내용상 강한 어조가 거의 없는데

중국과 관련한 부분에 관해서는 

저자의 중국에 옹호적이고 

미국엔 매우 강경한 목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읽었던 프랑스 반도체 및 IT시장 관련 

중국의 지배력에 위기를 느낀 프랑스 경제기자의 책이나,

중국이 한국이 우위를 점해 온 여러 분야에 대해

심각한 기술유출을 행한다는 뉴스 등을 보아온 

한국적 시선과 비교해 봤을 때,

그 대척점에 선 듯한 책 속 여러 논점들은 

그 글로벌화의 장점과 이면에 관해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


더불어, 대만의 상황엔 다소 건조한 평이라 느껴지는 반면

중국의 발전방향에 대해선 진심임이 느껴지는데,

중국이 프랑스 시장에서는 잘 선전하고 있고,

미국의 중국제재는 자연스런 글로벌화의 오판이며,

미국의 이같은 제재란 중국뿐 아닌 전세계에 악영향이며,

결국 중국이 이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란 바램 등

마치 한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국내의 다양한 시선 속 비슷한 느낌과

저자의 대만인이자 본토 중국에 관한 느낌도 간접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단순 틀리고 맞다의 문제라기 보다

내가 이전에 접했던 기사와 기존 상식선에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까지 만들어가며 자치권을 고집하고 

필요시 중국 본토에서 대만 공격은 자위적 차원이란 위협 속에 

작은 섬나라 대만이 현재 미국 함대의 조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만이 가진 소수의 자력인 삼성같은 위치의 기업 TSMC가 

현재 중국내에 관련 시설들과 공장을 증설해 온 것에 

큰 염려는 없이 중국과 대만의 윈윈같은 분위기로 그려지는 것 같아, 

한국의 독자 입장에선 제3자이겠지만

기술력 유출이나 대만의 독자적 지위의 보전을 위해

자해적 행동을 하고 있진 않은가 의아하고 염려스러운 부분들 같았다.


어찌됐건, 이런 상황은 가급적 배제하며 

반도체 시장 각국의 시선을 TSMC란 파운드리 회사를 거느린

대만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 안목을 잘 따라가며 읽었다.


미국은 퀄컴,

한국은 삼성, 

대만은 TSMC,

일본은 장비로써 서브적인 역할.


파운드리, 팹리스, 제조공장이 주축을 이룬 현재의 반도체시장.

나는 한국기업을 응원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역할분담이 되어있는 각국의 장점들이

균형을 잘 맞춘채로 현명한 협렵체제가 잘 이어가길 바란다.

더 많아져도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어느 한 나라가 독식하면 어느 국가엔 구멍이 생길테니까.


오랜만에 거시경제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니 공부도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
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벽이란 말만 들었을 땐 너무 좋은 단어인데

여기에 완벽'주의자'란 어미가 붙어버리면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완벽을 추구하다는 건 당연히 선호되야 할거 같은데 말이다.


심리학 책들 중, 불안이나 우울만큼 

많은 책이 완벽주의자를 다루고 있는데,

보통,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을 위주로 다룬 내용들이 많은 반면

이 책처럼 5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를 

모델로 삼은 책은 흔치 않아 보인다.


전형적 완벽주의자,

낭만형 완벽주의자,

게으른 완벽주의자,

난잡형 완벽주의자,

열정형 완벽주의자.


유형별 분류기에, MBTI책이나 애니어그램 책들처럼

모든 유형을 심도있게 숙지하는 건 어렵다.

아마, 관심있거나 해당되는 유형 1가지를 골라

그것을 중심으로 이해해 보는게 가장 

보편적으로 좋을거 같다.


위의 유형 중 '난잡형'은 좀 뭔가 싶을거 같은데,

저자가 이 이름으로 굳이 정의내리고자 한데는

이 유형의 특징 중 끝맺음을 맺지 못하는 특성을

난잡이란 표현으로 강조하고자 붙여본 느낌이 든다.


'난잡형'이란, 

워낙 열정적인 완벽주의자적인 특성상

새롭게 배우는 일에 대해 거리낌은 없으나,

처음 가진 그 흥미가 쉽게 사그러 들거나

또다른 관심으로 옮겨감으로 인해,

용두사미 격으로 마무리 되는 일을 자초하게 되고

여러가지 벌려만 놓은 행동특성을 띨 수 있다하여

이렇게 이름 붙였다 보면 적당하겠다.

혹자는, 이런 유형이 완벽주의라 불릴 수 있겠나 싶겠으나

저자의 이유를 좀더 들어보니 공감될 부분이 존재했다.


일단 All or nothing식으로,

많은 것을 다 할 수 있을거라 시도하지만

시작처럼 마무리를 다 한다는 건 어렵기에

결국 하나라도 완성해 내는게 아닌

모두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버리는 유형.

이는, 한계를 무시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에 가까운 전제하에 벌이는 일.


이또한 한번에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바가 스스로는 있어서다.


이를 저자는 '순진함'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거의 예정된 실패의 결말을 떠올리지 않고

시작에 대한 불안감을 밀어내며

시도로 들어간 초기진입능력을 높이산다.

하지만, 엄청난 재능이 있다해도

집중하여 결실을 맺지 않고선 인정받을 수 없는게 현실.

그렇기에 여기서의 '난잡'이란,

두서없거나 정리가 안된 것을 가리킨다기 보다,

많은 일을 '동시'에 하려다 보니 

일이 해결불가능하게 쌓이는 결과를 낳고 그것이 

미완성 또는 중도포기라는 결과를 내놓게 됨을 일컫는다.


이 이외에는 대부분 붙여진 이름대로

추측가능한 부분들로 보면 맞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로 예를 들자면,

완벽을 꿈꾸고 '또' 꿈꾸기에

시도자체가 미뤄지고 준비가 길어진다

그러다 종국엔 아예 시도자체를 하지 않아버리는 

그걸 여기선 게으름이라 부른다.

시도하지 않고 머물러 있기에 게으름이라 부르지만

실상 가시적인 시도는 없더라도 계속된 준비과정만은

완벽을 향해 가려고 애쓰고 있기에 이들도 

결국 완벽주의자인 것이다.


책은 완벽주의자를 관찰자로써 다루는 동시에

저자 본인이 자신을 완벽주의자 성향이라 판단하기에

완벽주의자가 지닌 긍정성을 높게 평가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평가한 이유로써는

큰 잠재력과 에너지 높은 남다른 열정 등을 꼽고있다.


대개의 완벽주의자를 다루는 책들은,

저자가 제3자로써 관찰자 입장에서만 연구하며

이해 안되는 부분까지 다루게 되기에,

완벽주의자 본인의 입장에서 왜 

그런 결정과 행동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저자 상식으로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다는 

언급을 했던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본인이 완벽주의자이기에 대부분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써의 완벽주의를 많이 언급했고,

특성이 이해 안돼 물음표로 남겨둔 부분은 거의 없다.

또하나 특이한 점은, 

주로 여성 완벽주의자들을 모델로 했다는 점.


전체적으로 책이 원하는 큰 핵심주제 한가지는

완벽주의자 본인과 이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인식변화였는데,

좋고 나쁘다는 개념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라는 조언이었다.

완벽주의자에게는 자기성향에 대한 긍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했고

직간접 적으로 관계된 타인들에겐 자신들과 다른 성향의 이해를 촉구했다.


무척 쉽게 써진 책이라 관심있는 사람들이면 

부담없이 읽기 딱 좋을 책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명이 아닌 가명이지만,

책의 성격상 많은 사례들이 나오며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저자가 제공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솔루션이라 함은,

직장내 벌어지는 상황별로 내적 갈등을 겪는 이에게

4가지 전후의 개선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책엔 특별히 솔루션이란 명칭은 붙이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사연과 이어지는 조언을 읽다보면

당연히 솔루션이라는 느낌으로 해당 개념들은 들어온다.

하지만, 분명하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반면,

말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들도 꽤 많고

인식전환 등을 컨셉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기에

간단히 공식처럼 이어붙여 생각할

단순 솔루션 개념들은 아니라고 본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경우엔 

감정적인 부대낌이 단초가 된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경우는 사회초반에 겪은 배신감이

타인과의 관계와 인생관을 크게 변화시킨 

단순 회사관련 케이스를 넘어서는 것들도 등장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선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나가왔는데

먼저 해당 스토리를 보자면,


당사자가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미룸으로써

오히려 그 사람은 포커스에서 벗어나고

순수했던 주인공이 지탄꺼리로 남아버린 경우로써,

당사자는 그 일로 호구취급까지 받았다고 생각해

이후론 자책하며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는 

다짐같은 트라우마로 남아버린 사건이었다.


순간 떠오르던 느낌은, 

연인에게 배신당했으니 앞으로는 

여자던 남자던 상대 모두를 불신의 눈으로 본다던가

독신으로 살겠다는 원초적인 방어막을 치는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 속사정을 본인처럼 느껴보며

가만히 그 당시로 돌아가 공감해 보면

이걸 단순히 솔루션으로 상황정리하고

본인에게 마무리 될 수 있는 경우일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사연에선, 특별히 관련 솔루션은 없었고

저자도 나와 비슷하게 이 사건을 봤는지

이로 인해 인생 전반적으로 너무 손해본 게 많았다는 부분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세지 같던 솔루션은,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인간관계에서 한번더 자충수적으로 대적함으로써

스스로 더 마이너스 되는 상황을 감수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대인관계시 사람에 대한 믿음 자체에 

너무 무리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말고

그 친밀도 정도도 착각하지 말라는 얘기들이었다.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들과 각각의 해당사항들이라

하나의 코드로 내용을 집약해보긴 어려운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나 스스로는 자꾸 하나의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용기'


우물쭈물 못할 말을 건내야 하는 때도,

화가 난 상황을 정리하고자 시도를 해야할 때도,

출근 전 잠 못이룬 새벽까지 자신의 고민을 

저자에게 피드백 해달라고 글 올리던 구독자들도,

모두 필요했던 건 용기라는 공통점 같았다.


하지만, 책에서 정작 등장하는 용어들은

상황별로 모두 달랐다.

어떤 때는 멘탈이란 용어로,

어떤 때는 명확한 표현전달로,

어떤 경우는 아예 딱 정의할 수 없는 

말투의 옳바른 상황별 대처법들.


결국, 이런 모두를 현실에서 꺼내고 현실적용 해내기 위해선

바탕으로 깔려야 할 게 실행을 위한 용기처럼 보였다.


직장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많은 성인들에게 피부에 와닿을 얘기들이라 본다.

읽다보면 이게 처세적인 참고인지

심리적인 참고인지는 그건 애매모호 할 수도 있겠지만.


읽고 나면 한사람이라도 간절히 찾던

자기 머리엔 없던 그 답을 얻을 수 있게 됐길 바래본다.

한없이 수렁과 같던 고민꺼리였을 무언가를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정성진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질환은 미리 알면 조기발견이 도움이 되는데

왠지 신장 관련한 질환에 대해서는 

그런 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왜냐면, 통보식이고 관리식이지

발견했다고 좋아지지도 특별한 약이 있지도 않아서다.

그저 더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모니터 하는 수준.


가족 중에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검사결과를 받고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알게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래도 본인도 가족도 힐 수 있는게 있었다.


본인은 운동을, 가족은 필요한 식단구성으로써.


이 책에 나온 정보 중에 가장 좋은 건,

운동으로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근거를 알려준단 것과

음식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종류들을

너무 복잡하지 않고 중요한 거 위주로

핵심정보처럼 알려 준다는 점이었다.


운동은 심한 소모성 질환이나 관절문제만 없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신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기대 안했다가

그 이유를 듣고보니 원리적으로 이해가 됐다.

밴드나 벽의 저항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이해가 쉬우니 넘어가고

유산소와 맨몸 운동식 유연성 운동에 대해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라 느껴 정리해 본다.


운동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2가지.

유산소 운동은 분명 도움은 되지만 

명확한 원리를 규명하진 못했다고 한다.

대략 짐작처럼 심장의 피순환을 좋게 끌어올려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작용이 

같이 일어난다는 정도로 짐작한다고 한다.

유산소는 그렇기에 이유불문 

신장질환에서도 추천되는 운동이었다.


내가 좀더 흥미로웠던 건 

간단한 운동만으로 신장기능상

도움받거나 좋아질 수 있는 이유였는데,

운동효과가 모세혈관에 부담을 덜 주게 도움으로써

신장기능에 더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원리였다.

이 정보를 좋게 느낄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가 더 있었는데,

앞부분에서 다룬 신장 이상시 동반될 수 있는 질환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 또한 운동으로 같이 개선효과를 보기 때문.

고지혈증은 상당 경우 유전성으로도 취급되지만

운동으로써 어찌됐건 체중을 적정수준으로 줄인다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물론 신장건강에도 도움된다고 하니

운동이 신장엔 없는 약보다 훨씬 

약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느껴졌다.

처방할 약도 없기에 뾰족한 방법도 없다고 알았으나

결국 운동을 통한 생활개선이 분명한 도움이 됨을 잘 알게 됐다.


2번째는 식단.

계란도 인 성분 때문에 신장질환자 조심할 음식인 건 몰랐었고

칼륨 성분도 특히 안 좋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잘 몰랐었다.

그래도 상식적으로 시금치는 데쳐서 첫물을 버리고

이후 조리해 먹어야 된다는 건 재료특성상 알았지만,

이런 방법이 신장 질환에선 꼭 필요한 절차라는 건

다른 이유였기에 잘 기억해야 할 사항이였다.


책이 상당히 작고 얇다.

그탓에 생략된게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뒤에 거의 4분의 1 정도 분량이 운동으로 실린 점이나

주요 음식들에 대해 필요한 영양소 분석 정보가

굉장히 자세한 자료로 1페이지 꽉차게 실린 점들을 보면,

상식 수준의 책은 넘어섰다고 느껴졌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르지만

신장 또한 이 책에선 침묵의 장기라 부르고 있다.

15%만 기능이 살아있어도 

신장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부분도 놀라운 장기.


영양분석한 내용이 생각보다 잘 실려있어

손 닿는 곳 가까이에 두고 참고한다면

그것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부담없이 신장상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