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캐릭터 인형 모임 만들기에서 바바라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 만들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생각 났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 속 풍경은 아름다운데, 그림 속 캐릭터의 얼굴 표정은 대체로 뭉개져 있다는 것을.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바바라 쿠니의 약점이 캐릭터의 얼굴 표정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눈을 표현한 점 두개만 유독 두드러질 정도로 단조롭지만 이 모든 걸 커버할 정도로 배경풍경이 멋진 작가이긴 하다.

반면에 윌리엄 스타이그만큼 그림책 캐릭터의 표정을
잘 잡는 작가도 없다. 어느 정도냐하면 캐릭터 눈동자의 위치가 장면의 모든 걸 말해 줄 때가 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짐짓 모른 척 할 때도 놀랬을 때도 비굴함을 표현할 때도 눈이 말해주고 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윌리엄 스타이그의 표정을 보면서,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의 그림책을 읽어줄 때 느꼈다. 아이들이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의 그림책을 수십번도 더 읽어주다 보니 깨달었었다. 표현에 뛰어난 작가는 눈동자의 위치만으로도 얼굴 표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림책을 일년에 한 두권 접하면 많을 생각할 정도로 그림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때로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줬을 때의 그 따스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림책 작가를 한명 한명 알아갈 때의 그 기쁨도 느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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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22-03-29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릭터 인형모임 만들기를 하신다고요?
어디서요?
넘 예쁘겠어요

기억의집 2022-03-29 10:51   좋아요 1 | URL
그림책 캐릭터 인형 만드시는 모임에 관심 있으시면 인스타 테레사그림책방 검색해 보세요. 정말 너무 잘 만드셔서… 캐릭터의 디테일을 잘 살리시고 너무 이쁩니다. 마녀 위니 만드신 거 보면 정말 갖고 싶으실 거예요. 저는 지금 카모메 그림책방에서 배우고 있은데, 쌤이 테레사 그림책방을 오픈 하셨어요. 지금 캐릭터 인형 만들기 모집 중이세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하늘님 아이들도 이제 다 컸지만 볼거리 풍부해요!!!

얄라알라 2022-03-29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수년 전에 본 그림책인데도, 표지의 꽃 보니 생각 나네요^^ 저는 꽃에 눈이 어두어져서 캐릭터의 표정은 살핀적 없었는데, 기억의집 님께서 그리 일러주시니 담 번에 유의해서 봐야겠어요. 관찰력이 대단하세요. 역시 인형도 만드시고 예술감성 발달하셔서 그러신가봐요

기억의집 2022-03-29 10:57   좋아요 1 | URL
저는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윌리엄 스타이그를 좋아해서 엄청 많이 읽어주다보니 그런 느낌이 든 거예요. 관찰력은 별로 없는 것 같어요. 그림은 좋아하는데.. 점점 볼 기회가 사라지네요!! 그리고 인형 만드는 건 … 제가 잘해서기 보다는 진짜 가르치는 분이 너무 잘하셔서.. 그리고 어제 진짜 같이 배우는 쌤이 저희가 만드는 요시타케 캐릭터 인형 완성 된 거 가지고 오셨는데.. 진짜 그림책하고 똑 같아서 깜놀했어요. 주변에 금손이.. 금손이 너무 많어요. 전 손도 느리고 대충 하자는 마인드가 강해요. 텍스트는 쉽게 접하고 금방 읽어내려가는데.. 뭐 만드는 건 젬병이라는 걸 어제 다시 깨달었어요!!

blanca 2022-03-29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릭터 인형모임 만들기, 아우, 이름도 사랑스러워요. 만든 인형들 보고 싶네요.

기억의집 2022-03-29 10:59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시간 되시면 태레사 그림 책방 방문 해 보세요. 가 보시면 입이 안 다물어 지실 거예요. 얼마나 잘 만드시고 정류가 다양한지.. 이 캐렉터의 도안을 그리고 만들고 하는 과정 보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림책 인형 실물 보면 오길 잘했다 하실 거예요. 만드신 쌤 육십이 다 되어 가시는데 그림책 사랑이 대단하세요!!

독서괭 2022-03-29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스타이그 좋아합니다! 그런데 당나귀 실베스터는 못 읽어봤네요~ 바버라쿠니는 첨 알았어요!

기억의집 2022-03-29 15:48   좋아요 2 | URL
아이들이 스타이그 좋아해서.. 저는 스타이그 작품 억수로 읽어주었어요 ㅎㅎ 바바라 쿠니 작품 좋아요. 배경 그림이 이쁘다고 했지만 이야기도 아름다워서 뭉클한 감동을 주거든요. 쿠니나 스타이그가 활동하던 시대의 그림책이 매력적인데.. 작가의 그림책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3-29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스 럼피우스 캐릭터 인형 궁금하네요?
잘 만드셨겠죠?? 짠~ 하고 나타날 인증샷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
저도 미스 럼피우스 책 하면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연보라랑 블루마린색 같은 꽃들이 펼쳐진 광경만 생각났는데 얼굴표정은 생각질 못했네요?
미스 럼피우스 책 이후로 길가다가 들판에 꽃이 활짝 피어 펼쳐진 풍경만 보면 미스 럼피우스가 생각나더라구요.
좀 따라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온동네 꽃씨를 뿌린다면???? ㅋㅋㅋ
지금 현재는 온동네 쓰레기만 눈에 띄어서 안타깝습니다ㅜㅜ

지난 시절의 그림책 이야기 하는 이 시간이 참 좋네요^^
그리고 눈동자 얘기하셔서 생각난건데요~
눈동자를 잘 그리는 사람이 정말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던적 있었거든요.
예전에 그림을 좀 배우러 다녔을 때, 사람이랑 동물이랑 도저히 못그리겠는 거에요. 그게 눈이었어요. 아무리 그려도 완전 다른 사람, 다른 동물이 되더군요ㅜㅜ
지도하시는 쌤은 인물화를 정말 잘 그렸는데 쌤말씀도 눈동자를 잘 그리는 게 그림의 마침표라고 하셨는데...정말 쌤이 그렸다 하면 초상화가 진짜 정확한 그 모델이더라는....그래서 전 여기도 재주가 없구나!!! 하고 접었죠ㅋㅋㅋ

기억의집 2022-03-29 16:04   좋아요 2 | URL
다른 분들은 거의 다 만들었는데.. 코로나 확진 되서 건드리지도 못했어요. 앉아서 버느질 하면 어질어질해서.. 어제 다른 분들은 머리하고 그랬는데 저는 겨우 몸통 꿰매고 있었네요. ㅎㅎ 럼피우스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루피너스 뿌리고 다녔지요. 전 사실 읽어주고도 이제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들춰봤어요!!!

애들 어릴 때 생각이 나요. 그림책 읽어 주고 같이 그림책 대로 놀이하고 하던 시절이… 전문가도 아닌데 애들 그림책 읽어주면서 작가들 특성도 알게 되고 ㅎㅎ 눈동자의 위치가 중요할 것 같아요. 스타이그 그림책 보면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눈의 위치가 기막히게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저는 금손이 아니라.. 수채화 그리고 싶은데 과연 잘 그릴까 싶어서 자꾸 접게 돼요!!

mini74 2022-03-2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반가운 그림책들입니다. 저희 아이도 윌리엄 스트이그 정말 좋아했어요. 치과의사 드소토? 도 좋아해서 너덜할때까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립네요. 그 때 더 열심히 읽어줄걸 싶기도 하고요.*^^*

기억의집 2022-03-29 21:02   좋아요 0 | URL
저의 애들도 드소토 좋아해서 많이 읽어준 기억이 나요. 글밥도 많아서… 힘들었어요. 어떤 게 애들한테 매력으로 다가왔을까 싶어요. 세월이 지나니 그때가 그립긴 합니다. 애들도 제 말이라면 무조건 잘 들었는데 ㅎㅎ

서니데이 2022-03-29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책도 인형 만들면 예쁠 것 같은데요. 퀼트로 그림 만들어도 좋을 것 같고요.
나중에 잘 만드시면 사진 보여주세요.
기억의집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3-29 21:04   좋아요 1 | URL
네~ 완성되면 올릴께요. 지금 거의 초기 단계라… 완전 쳐 지니깐 속도가 안 붙네요. 빨리 해야지 하는 맘만 있고~ 서니님 편안한 밤 되세요!!!

희망으로 2022-03-2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병원갔다가 들어올때 꽃집에 루피너스를 밖에 놓고 팔더라구요.
후다닥 들어오느라 가격을 안물어봤는데 낼은 잠깐 들러볼까봐요.
다른때같으면 눈에 띄지 않았을 화초였을텐데 역시 럼피우스 인형 탓일테죠^^

기억의집 2022-03-29 23:34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어요. 아버님은 예정대로 진행 하기로 했고요!! 고생 많으세요!!!

루피너스 저도 키워보고 싶기는 한데 고양이들이 가만 놔둘지 모르겠어요. 몇달 전에 루엘리아라는 작은 묘목 사서 화분에 심었더니 그거 다 파헤쳐나서…
계속 나가서 피곤하죠. 병원에 쉴 곳도 없어서.. 지금 시간때 편히 쉬세요!!!
 

재밌게는 안 읽힌다. 개인적은 취향인데 어느 순간부터 유럽작가들 글을 잘 읽어내지 못한다. 필립 케이 딕 평전의 작가가 프랑스 사람인데, 꽤나 글 잘 쓰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명료하게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개인적인 선호는 미영작가들. 글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서문에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그 노선으로 전개해 나가고 명확하게 써 내려가서 읽기 편하다. 즐겨 읽는 과학도서들도 유럽작가가 쓴 작품보다 미영작가의 글이 읽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미영작가글에 치우친 독서가 결국에 이런 사단을 냈다.

이 5백페이지 책을 며칠을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루하지는 않는데 작가의 글쓰기가 내 취향이 아니여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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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기억의집 2022-03-29 08:35   좋아요 0 | URL
넷!!!!
 

테레사 그림책방 다녀왔습니다. 수유역에서 내려 8분 정도 걸으면 아담한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띄는 테레사 그림책방입니다.

하얀 마가렛꽃이 반겨주는 입구에는 알록달록한 바바빠빠 캐릭터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바바빠빠를 만나실 수 있는데, 전시 캐릭터는 매번 바뀐다 하십니다.

들어가면 신간 그림책들이 한쪽 벽면을 전시하고 다른 벽면에는 그림책 신간과 원서로 가득 찬 책장이 있습니다. 초록벽지색이 공간과 너무 잘 어울려서 아늑하고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구매한 그림책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책상에는 럼피우스 여사님이 지키고 계시네요. 그 옆에는 럼피우스 여사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뿌리고 다녔던 루피너스꽃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고요.

서점 뒤 진열장에는 서점장님께서 만든 그림책 캐릭터 인형이 전시 되어 있어요. 호호할머니, 제랄다와 거인, 트릭시와 토끼등등. 저는 호호할머니가 탐나더군요. 마녀 위니는 장식장 맨 아래 진열되어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었어요!!! 보면 볼수록 놀라움과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전시입니다. 그림책속 캐릭터지만 그림책보다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망으로님하고 아영맘님하고 같이 방문했는데, 그림책이 신간 위주라 제가 아이들 어렸을 때 읽어 준 그림책은 거의 없었어요. 신간 그림책이 이렇게 많이 발간 되고 있는지, 그림책방을 오니 실감하게 되네요. 서점 나들이기에 그냥 갈 수 없죠. 저는 새벽길과 시큰둥이 고양이 신간 그림책 두 권 구매했습니다.

주변에 작지만 알찬 동네 책방이 많이 생겼으면 해요.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우리 동네의 작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장소가 될 수 있으니깐요.

테레사 그림 책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덧: 인스타 테레사그림책방 보시면 일월 휴무등 책방 소식등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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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3-25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우리나라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림책방에서 즐거우셨겠어요ㅎㅎ 손이 다가가는 곳에 초록인형들 귀엽네요!! 기억의집님이 만드신 인형도 저기 같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요? ^^*

기억의집 2022-03-25 23:51   좋아요 2 | URL
아 그래서 이수지 그림책 사려 했는데 안 갖다 놓으셨다고 하셔서 다른 책 구매했어요. 신간 그림책 구비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내 토끼 어딨어의 토끼 캐릭터인데 저도 저 인형 만들었어요. 서점장님 작게 하나 더 만드셨더라구요. 나중에 함 방문해 보세요. 볼거리 가득해요!!!

책읽는나무 2022-03-25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망님과 아영맘님 뒷모습이신가요??
좋은 나들이 하셨네요~^^
그림책으로 캐릭터들을 인형으로 만든다는 생각 자체도 참 기발하시고, 거기다 손재주까지 좋으시니... 참 대단하신 서점장님이셔요.
입소문이 많이 났음 싶은 그림책 서점입니다.
요즘 저도 기억님덕에 그림책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미미님이 언급하신 이수지 작가님의 책 ‘여름이 온다‘ 책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자마자 안데르센상을 받았다고 해서 순간 좀 놀랐었어요^^
내가 찜해서 받으신 게 아닐텐데도 왠지 싶은 마음에...ㅋㅋㅋ
그림책 다시 읽기 시작하니 좋더군요^^

기억의집 2022-03-25 23:56   좋아요 3 | URL
네. 희망님과 아영맘님이세요. 저희도 못 본지 한참이어서 코로나 이후 거의 못 보다가 두 분 다 아시는 분이라 그림책방 오픈하셨는데 가 보자 해서 같이 방문했어요. 혹 인스타에 하세요? 테레사그림책방 치면 그날그날 업로드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워낙 금손이시라.. 직접 보면 더 이뻐요. 부산 전시 없냐고 여쭤보니 당분간 없다고 하시네요. 책방 갑자기 오픈 하시는 거라… 이수지 그림책 사고 싶었는데 없어서 다른 두 권 샀어요. 예전에 이수지 그림책 사서 읽고 중고로 되팔었는데.. 한권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걸 그랬어요. 신간 그림책 멋진책 많었어요. 휴 근데 저는 더 이상 책 사면 안 되는데… ㅎㅎ

mini74 2022-03-26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반가운 그림책들이에요. 호호할머니 시리즈 정말 좋아했는데 ㅎㅎ 특히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 제랄다와 거인도 바바파파도 ㅎㅎ 그림책방 자체도 넘 예뻐요. 그림책에 나오는 서점같아요 *^^* 인형도 아!! 금손들이십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03-26 00:26   좋아요 2 | URL
서점장님께서 금손중 금손이셔서… 서점에서 인형 만드시길래 잠깐 봤는데 바느질도 꼼꼼히 이쁘게 해서 놀랬어요. 저는 안 보이는 곳이라고 대충 하거든요. ㅎㅎ 호호할머니 저 엄청 좋아했어요. 특히 군고구마잔치~ 이 책 상품 넣기에 없어서 다른 책 삽입 했네요. 추억의 그림책입니다. 서울 오실 때 함 가 보세요. 미니님 유튭 억양 보면 경상도쪽에 계시죠???!!!

mini74 2022-03-26 01:09   좋아요 0 | URL
네 ㅠㅠ 그래서 서울 구경 가고싶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2-03-26 0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보고 싶은 책방이에요. 테레사그림책방 이름만 기억해 두고 언젠가는! 세 분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셨겠지요 ^^

기억의집 2022-03-26 08:40   좋아요 3 | URL
프님 다리는 괜찮으신가요!!!! 네 진짜 오랜만에 만나 밀린 이야기도 하고… 사점 구경도 하고. 워낙 이쁘고 볼거리가 많아서.. 이제 도봉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 캐릭터를 어찌 인형으로 만드실 샹각을 하신건지. 보면 벌수록 신기합니다.~

프레이야 2022-03-26 08:58   좋아요 2 | URL
넹. 이제 나아지는 일만 남았어요. 집으로 가지 않고 여기 재활의학과의원에 입원해 있어요. 집 가면 케어가 잘 안 될 거 같아서요. 오늘아침 창문 열고 비안개 자욱한 황령산뷰 바라보며 비냄새 맡고 있어요. 커피 마시며 참 좋구나 이러면서요. 고마워요 님^^

여우줌마 2022-03-26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방에서 뵈니 더 반가웠어요. 특히 아영맘님이랑 같이 오셔서 눈 똥글@@
아무래도 이수지 작가님책을 들여 놓아야겠네요.ㅎㅎㅎ

기억의집 2022-03-26 18:17   좋아요 2 | URL
어머!!!!!!! 서점장님 반갑습니다. ㅎㅎ 여기서도 뵙다니요. 어제 즐거웠어요. 점장님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요. 아영맘님 저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림책방에서 나와 헤어지는 게 아쉬어 근처 찻집 가서 한시간 반정도 더 수다 떨다 집으로 갔어요. 도봉이라 가까워 자주자주 갔다와야겠어요. 서점 너무 이쁘고 근처에 아담하고 이쁜 그림책방 있어서 든든합니다!! 월요일에 뵈요 쌤~

희망으로 2022-03-26 19:41   좋아요 2 | URL
다른 장소에서 보면 더 반가운법이지요^^
아영맘님은 저희도 간만이었어요.
동네 서점 화이팅입니다!!!

cyrus 2022-03-26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네에 그림책 전문 책방이 많아져서 누구나 편히 쉴 수 있고, 그림책을 접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기억의집 2022-03-26 18:20   좋아요 2 | URL
저도요. 근데 요즘은 약간 맘이 무거운 게 주변에 너무 책을 안 읽어서… 걱정되네요. 저의 애들부터 그렇게 책을 많이 안 읽어서 주변 말에 금방 동화되고 그럽니다. 지식과 정보 취합을 거의 sns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주변에 문턱이 쉬운 책방이 많이 생겨 책의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라로 2022-03-26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한 책방이네요. 자기만의 주제와 색깔있는 서점 좋아요.

기억의집 2022-03-26 18:26   좋아요 2 | URL
특히나 테레사 그림책방은 점장님의 색채가 강해서 너무 좋아요. 문화하는 느낌이 확 들어요~

얄라알라 2022-03-27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까지, 정원서점, 북까페...이런 키워드로 검색하다 잠들었어요.
기억의님 집께서 ˝테레사 그림책방˝ 방문기를 올려주시니, 감사히 읽고 갑니다. 수유 지역에서 뿐 아니라 서울, 경기, 많은 분들이 찾아가고 이 책방 사랑해주면 좋겠어요

기억의집 2022-03-27 11:25   좋아요 2 | URL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점장님의 취향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공간 같어요. 아마 수유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책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시간 되시면 캐릭터 인형 전시 보러 가세요. 이런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점장님이 계신 게 케이 문화 같어요!!!

세실 2022-03-27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책방 이뻐요. 어린이서점보다 정감가는~~
테레사는 성당 세례명일까요?

기억의집 2022-03-27 11:27   좋아요 1 | URL
네. 성당 다니시는 것 같어요. 저는 지금 카모메 그림책방에서 점장님에 월에 두번 인형 배우는데… 워낙 만들기 바뻐 개인적인 이야기는 주고 받은 적은 없지만 성당 다시는 분 같어요!!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세실 2022-03-27 11:28   좋아요 1 | URL
오늘이 가장 아프지만 견딜만해요. 약 먹고 한숨 잤거든요.

기억의집 2022-03-27 11:29   좋아요 1 | URL
다행이세요. 일주일 별탈 없이 지나가길!!!!!!
 

3월9일 이후 정치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가 어제 유투브 이이제이 듣고 오늘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뽑는 날이라는 것을 알었다. 다섯명 정도의 삼선 의원들이 도전중이고 그 중 박광온과 박홍근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었다.

솔직히 둘 다 마음에 안 들지만 이낙연계의 박광온만은 절대 원내 대표로 뽑혀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유튜브에 댓글로 도배를 했다.

박광온, 당신이 이번 대선에서 공보단장맡으면서 한 게 뭐냐고 대선 치르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낙연계 의원들 방송에 나와 한다는 소리가 안티 이재명 꽥꽥 거리는 것밖에 하지 않었다고 특히나 이상민의원, 어찌나 방송 나와 이재명에 대한 악의를 그대로 드러내며 안티이재명에 열혈전파자였는지.

이재명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와 선대위 지원 거의 받지도 못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혼자 여기 뛰고 저기 뛰고 방송에선 이재명에 대한 가짜 뉴스로 도배할 때 조차 민주당은 강경하게 나오긴 커녕 이낙연계 의원들 부추키고 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무슨 개혁을 말하며 원내 대표를 하겠다는 건지. 이제 당신네들 하는 거 맘에 안 들어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거다. 대선 끝났으니 누구 탓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재명에 대한 진실을 끝까지 알린 건 유투브 방송이었다. 이재명을 끝까지 믿고 밀어 준 곳도 유투브고. 민주당 선대 본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오직 진보유투브 방송인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대선 진 건 민주당 선대위가 못해서 그런거야.

민주당 선대위가 진보유튜버들 반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이낙연계 반대 안 하지. 선거 막판까지 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데그들의 치열함때문이라도 이낙연계 절대 민주당 주류 정치에 발도 못 딛게 해야한다. 내가 대선 패배 후 흘린 눈물의 반은 그들 몫이었다.

기성 언론인들은 국힘이 정권 잡었으니 뭔 콩고물이라도 있겠거니 싶어 들떠 있겠지만, 그런데 어쩌냐 이제 세상은 변해서 레거시 미디어는 사라질 위기인데. 나는 지금 방송 3사와 종편 뉴스 앵커가 누군지도 몰라. 아마 대한민국 노인네들 빼고 거의 다 모를 걸. 저물어 가는 세상에서 기성 언론들은 자기들이 몰락중이라는 걸 모르네.

노인 정치, 기성 언론은 더 저물기 전에 빠져주길,특히나 동아일보 출신 기회주의자 이낙연은 이제 정치 은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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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폴 바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이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나가 한 시대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90년대는 어드벤처 성격이 강한 SF 영화가 쏟아져 나오던 시대였고, 그 놀라운 이야기와 영상의 볼거리에 감탄하며 보았다.

지금 세대는 마블 영화에 의해 점령당했지만, 80,90년대의 sf 영화는 감독들이 어린 시절 즐겨 읽던 sf소설이 모티브가 되거나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영화 토탈 리콜을 보고, 필립 K 딕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었고 영화의 토대가 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어떤 소설이길래 저렇게 긴박감 넘치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지, 작가는 감독들에게 어떤 베이스를 깔아 준 것일까? 뭘까?뭘까? 소설에 대한 기대는 흥분과 간절함으로 바뀌었고 그 간절함은 후에 필립 딕 전집이 현대문학에 의해 발간되면서 해갈되었다.

오래 전 감독들이 영화화 한 필립 K 딕의 소설들을 읽고 필립딕의 상상력에 놀라웠다라고 했다면 거짓말이다. 오히려 짧은 단편을 읽고 그 정도의 멋진 영화를 만들어 낸 감독의 상상력이 더 놀라웠다.

내가 보기에는 감독들은 작가의 소설에서 모티브만 빌려온 것 같었다. 도대체 같은 작품을 읽었는데, 나는 필립 K딕의 소설이 왜소해 보이는데, 감독들은 저 짧은 이야기에서 어떻게 거인을 뽑아 낸 거지? 저 정도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감독은 어린 시절 읽은 그 책의 무한한 상상속으로 빠져들어 이야기의 살을 덧붙이고 또 덧붙이고 즐겼을 것 같었다.

이럴 때면 생각 나는 게, 나는 반지의 제왕이다. 반지의 제왕의 그 유명한 전투씬 장면(영화로는 안 보었다)를 나는 막판에 너무나 힘겹게 읽은 기억이 난다. 너무나 재미 없어서 그 대목을 건너뛸까 했었다. 그러다 피터 잭슨이 만든 반지의 제왕에서 회자 되는 그 유명한 전투씬을 나는 이렇게 지루하게 읽는데, 피터 잭슨은 어린 시절 얼마나 가슴 뛰며 읽었길래 영화사에 남을 전투씬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얼마나 오랜 시간 그 장면들만 상상하고 또 상상했을까? 상상하면서 이 장면은 이렇게 하고 저 장면은 이렇게 할까? 속으로 상상하며 화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을 피터 잭슨 감독을 생각하며 오기로끝까지 읽은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면) 작가보다 더 몽상가였을 것 같은 감독들. 폴 바호벤이나 리들리 스컷 심지어 톰 크루즈까지 필립 케이 딕의 소설을 확장해 영화화 한 걸 봐선 평범한 내가 모르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필립 케이 딕이 살았던 시대와 그를 매치해 생각해 보면 그의 상상력의 단초가 얼마나 기발한 것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필립 케이 딕의 삶이 궁금했던 것일 수도 있겠다. 미래의 감독들에게 꿈꾸는 환상을 제공했던 그의 현실적인 삶이 말이다.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필립 케이 딕만큼 후대의 이야기꾼들에게 무한 상상력을 제공한 작가도 없을 것이다.
그의 상상력은 그의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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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3-24 00:14   좋아요 2 | URL
기억의 집님 이 글 너무 좋은데요?! 왠지 가슴이 뛰는?ㅎㅎ ^^*요전에 물리학에 관해서도 그렇고 다양하게 읽고 계시네요. <반지의제왕>저는 영화만 봤는데 소설 어떨지 궁금해요.

기억의집 2022-03-24 10:51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ㅎㅎ 저는 편식이 심한데.. 과학하고 sf나 미스터리물 소설만 주로 읽어요!!!! 그리고 이 범위 안에서 읽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전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 인터스텔라등 영화를 진득히 못 보겠어요. 아 그래서 요즘 조금씩 영상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딸애가 권하는 영상물 한편씩 보고 있어요. 반지의 제왕, 읽을 만 해요. 단지 그 문화권에 속하지 않어서… 처음엔 낯설고 마지막 전투씬이 길어요. 그 대목에서 정말 지루했어요~

stella.K 2022-03-24 09:56   좋아요 1 | URL
제가 SF랑 별로 친하지 않은데 인터스텔라는 좀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요. 전 소설을 점점 잘 못 읽겠더군요. 그래서 반지의 제왕은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능..😔

기억의집 2022-03-24 10:50   좋아요 1 | URL
전 오히려 영상을 못 보겠어요. 책은 전자책이 있어서 읽기 수월한데 영상은 .. 그래도 하루에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중이예요. 반지의 제왕,,,,, 큰 맘 먹으셔야 할 거예요!!! 인터스텔라 언제 볼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stella.K 2022-03-24 10:52   좋아요 1 | URL
ㅎㅎ 기억님과 저는 반대로군요.😅

기억의집 2022-03-24 10:53   좋아요 1 | URL
요즘 글 쓰시나요? 희곡이요?

stella.K 2022-03-24 10:56   좋아요 1 | URL
네. 쓰고 있어요. 짧지만 요청받은 건데 요런 건 또 기가막히게 쓰고 있습니다.ㅋㅋ

기억의집 2022-03-24 10:56   좋아요 2 | URL
홧팅입니다!!

mini74 2022-03-24 18:21   좋아요 0 | URL
토탈리콜 그 당시 정말 대단한 영화였죠. 전 sf를 아이가 좋아해서 같이 입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문이란 말 너무 좋아요 기억의 집님.~ 이분이 궁금해집니다 ~

기억의집 2022-03-24 19:51   좋아요 1 | URL
필립 케이 딕 평전 읽고 있는데… 작가가 맘에 안 들어요. 글을 요상하게 써서..저는 어느 순간 유럽 작가들의 글이 싫더라구요. 미국이나 영국작가들은 명확하고 간결한데 프랑스 작가글은 난해하게 써서 읽는데 짜증나요.탁월한 저널리즘 글쓰는 작가라는데. 휴. 이런 글 딱 싫어하는데 하필 왜 프랑스작가가 평전을 썼을까 싶어요. 아드님이 sf 팬이군요. 이제 새내기라 하셨죠. 저의 아들은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주로 읽는 것 같어요!!!

mini74 2022-03-24 19:55   좋아요 0 | URL
이제 2학년이에요. 저희애도 중딩때 라이트노벨 좋아했어요~ 그건 도저히 같이 못 읽겠던걸요 ㅎㅎ

기억의집 2022-03-24 19:5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요!!!